[슬픈사랑시]한 / 박재삼
2007.04.01 by 백연심
[슬픈사랑시]우울한 샹송 / 이수익
[슬픈사랑시]다시 따뜻하게 만나리라 / 용혜원
[슬픈사랑시]꽃씨 / 서정윤
[슬픈사랑시]부치지 못한 다섯 개의 엽서 / 이정하
[슬픈사랑시]첫사랑 그 사람은 / 박재삼
서정윤-홀로서기3
서정윤-홀로서기2
한(恨) / 박재삼 감나무쯤 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벋을 데는 저승밖에는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뒤로 벋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마 마지막으로 휘드러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
예쁜 시 2007. 4. 1. 23:36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찿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비애(悲愛)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찿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
다시 따뜻하게 만나리라 / 용혜원 친구야 잘 살펴보아라 언제나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을 사람들이 자꾸만 떠나가고 있다 정이 깊어 들어갈 때쯤이면 무언가 이루어갈 때쯤이면 헤어져야만 하나 보다 새로운 만남이 새로운 사귐이 어려운 세상인데 그리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손을 흔..
예쁜 시 2007. 4. 1. 23:35
꽃씨 / 서정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 만날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찿아내겠지. 사랑은 자..
부치지 못한 다섯 개의 엽서 / 이정하 * 하나. 마음속 서랍에는 쓰다가 만 편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하려고 써내려가다가, 다시 읽어보고는 더이상 쓰지 못한 편지.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는 건 내 마음 한 조각을 떼어내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는지요? 밤이면 밤마다 떼..
예쁜 시 2007. 4. 1. 23:34
첫 사 랑 그 사 람 은 / 박재삼 첫사랑 그 사람은 입밎춘 다음엔 고개를 못 들었네. 비단올 머리칼 하늘 속에 살랑살랑 햇미역 냄새를 흘리고, 그 냄새 어느덧 마음 아파라, 내 손에도 묻어 있었네. 오, 부끄러움이여, 몸부림이여, 골짜기에서 흘려 보내는 실개천을 보아라, 물비늘 쓴 채 물살은 울..
홀로서기 3 1 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유난히 맑다. 늘상 시행착오 속에 살면서 나를 있게 해 준 신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숱한 밤을 밝혀도 아직도 나는 나의 얼굴을 모르고 있다. 2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역에서 그냥 그렇게 자신을 ..
예쁜 시 2007. 4. 1. 23:33
홀로서기2 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 이제는 지켜보며 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 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했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육신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