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1 --서 정 윤 --
2007.04.01 by 백연심
사랑한다는 것으로
[슬픈사랑시]별 하나 / 김용택
[슬픈사랑시]바람의 말 / 마종기
[슬픈사랑시]당신이면 좋겠습니다 / 이정하
[슬픈사랑시]꽃자리 / 정희성
[슬픈사랑시]새로운 교감 / 조하혜
[슬픈사랑시]연가 / 정성수
홀로서기 1 --서 정 윤 --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
예쁜 시 2007. 4. 1. 23:32
사랑한다는 것으로 서 정 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이 시는 1987년에 발간된 시인의 첫 시집 “홀로서기”에 수록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애송하는 시입니다. 어..
별 하나 / 김용택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습니다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내시어요 나는 힘 없지만 내 사랑은 힘 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
예쁜 시 2007. 4. 1. 23:31
-바람의 말/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 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
예쁜 시 2007. 4. 1. 23:30
♡*당신이면 좋겠습니다/이정하*♡ 창가사이로 촉촉한 얼굴을 내비치는 햇살같이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주며 이마에 입맞춤하는 이른 아침같은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모카 향기 살포시 녹아가는 설탕같이 부드러운 미소로 하루시작을 풍요롭게 해주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
-꽃자리/정희성- 촉촉히 비 내리던 봄날 부드러운 그대 입술에 처음 내 입술이 떨며 닿던 그날 그 꽃자리 글썽이듯 글썽이듯 꽃잎은 지고 그 상처 위에 다시 돋는 봄 그날 그 꽃자리 그날 그 아픈 꽃자리 출처: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cafe.daum.net/poet48
예쁜 시 2007. 4. 1. 23:29
새로운 교감/조하혜- 아버지, 서른 해에서야 당신의 노래가 들립니다 봄날은 가고,,,가고...야속한 사람은 가고...또 가야 하고 얄밉게 떠난 님은 한 시절처럼 유행가처럼 굴러다니다 찢어지게 목청껏 노래합니다 왕십리 한 리어카 좌판 앞에서 아버지, 저도 늙어 당신의 노래 한 소절 따라 부릅니다 그..
연가 / 정성수 사랑하는 사람아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이면 뜰 앞으로 나와 보라. 다못한 우리들의 사랑을 소리죽여 내리는 함박눈이 옛날처럼 포근히 감싸주리니. 지금은 어느강가 살얼음 베고 무늬고운 돌 하나로 돌아누운 내 사랑아 흘러오고 흘러가고 모든게 잊혀진데도 절실히 밀려오는건 그대 ..
예쁜 시 2007. 4. 1.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