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동문학 창작 강의를 시작하며

아동문학 창작 강의를 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동화작가 김문기입니다. 이렇게 한미르에서 동시와 동화 창작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지금부터 이 문학마당에서 <아동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학문적 접근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동문학가가 되어 어린이 읽기 자료의 생산자가 될 수 있나?>하는 실제적 주제를 갖고 진행하려 합니다. 학문으로의 접근이 아니라 생산자의 입장에서, 아동문학을 이해하고, 직접 창작을 하고, 그 창작품을 어린이 독자에게 읽히고, 그 정서적 반응을 탐색하고, 좀더 나은 아동문학 저작물을 생산해 내는 일련의 진행 과정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기에 실제적 작품 탐색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며 여러분의 창작품 합평 및 그 테스트에 비중을 둘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부터 진행하는 것은 아동문학 창작론 전반에 걸친 지식을 토대로 하여 여러분에게 아동문학가가 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해 가는 과정이랄 수 있습니다. 우선 대략적으로 아동문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童詩란, 어린이다운 생각과 감성을 소재로 하여 쓰여진 詩를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의 정서적 표현을 음악적 언어를 통해 드러낸 文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童話란, 어린이다운 생각과 감성을 소재로 하여 서정적이고 환상적으로 쓰여진 散文이고, 교육적 테마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文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학교 생활을 거치면서 수많은 동시와 동화를 읽어 왔습니다. 어린이 때엔 그런 문학 작품들이 중요한 학습 교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장 과정에 꼭 필요한 정서나 감성, 상상력을 크게 자극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그 소비자 혹은 피교육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작품을 창작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눈높이겠지요. 동시나 동화를 창작할 때는 어린이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어린이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먼저 간파해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그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을 창작해 낼 수 있으니까요. 때문에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현상적이고 심리적인 특성에 대해 알아보아야겠지요. 그런데 그 특성을 충분히 알고 나면, 동시나 동화가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첫째,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움과 참다움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나 동화는 문학 작품이기에 교육성을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미치기 때문입니다. 둘째, 어린이들은 자연의 것이든 그 어떤 것이든 그것을 人性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의 심적 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하는 작품을 제시하고 그 심적 교감을 확장시켜주어야 합니다. 셋째, 유아 혹은 어린이들의 독서 수준을 고려해야 하는데,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표현과 구성으로 쓰여져야 합니다. 그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무리 없이 작품 세계에 심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어린이들의 꿈과 동경의 세계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동시나 동화는 자의든 타의든 작가의 향토성에 의해 쓰여집니다. 어린이들에게 자기가 속한 집단(사회나 국가나 민족)의 정서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체득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겠지요. 첫 인사는 이 정도로 맺도록 하겠습니다. 순하게 시작을 해야 유쾌하게 진행시킬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이 한미르 문학마당을 통하여 아동문학을 스스로 창작할 수 있는 충분히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역시 여러분을 통하여 새롭게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배움이란 한 곳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흘러가 주는 일이니까요. 그러기에 이 한미르 문학마당을 통하여 저 자신을 좀더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한미르에서 가져옵니다. 님을 위해 가져왔어여. ^^

http://www.haword.com/

김문기의 아동문학 강의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연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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