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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해인

예쁜 시

by 백연심 2004. 8.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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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 해 인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난다
낙엽 타는 노모(老母)의 적막한 얼굴과
젖은 목소리를 뒤로 하고 기차를 타면
추수 끝낸 가을 들판처럼
비어가는 내 마음
순례자인 어머니가
순례자인 딸을 낳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세상

늘 함께 살고 싶어도
함께 살 수는 없는
엄마와 딸이

서로를 감싸주며
꿈에서도 하나 되는
미역빛 그리움이여


흐르는 음악은 [실미도 OST/어머니의 사진]입니다

* 이해인 *본명 이명숙 1945년 강원 양구 출생 19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 ' 아침' 등으로 추천 1981년 제9회 새싹 문학상 1985년 제2회 여성동아 대상 1998년 제6회 부산여성 문학상 시집 '내 혼에 불을 놓아'(1979), '민들레의 영토'(1981), '시간의 얼굴'(1989) 등 시인 작품 더 보기

출처:http://www.allpoem.co.kr/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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