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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예쁜 시

by 백연심 2004. 8. 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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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이윤학


민들레꽃 진 자리
환한 행성 하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가벼운 홀씨들이
햇빛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정거장도
아닌 곳에
머물러 있는 행성 하나

마음의 끝에는
돌아오지 않을
행성 하나 있어

뿔뿔이 흩어질
홀씨들의
여려터진 마음이 있어

민들레는 높이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흐르는 음악은 [Andre Gagnon/Comme Au Premier Jour]입니다




이윤학 시인은
1965년 충남 홍성 출생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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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마음의 글이라고 합니다. 시로 인하여 깨끗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없겠지요 오늘 하루도 맑고 깨끗한 영혼으로 행복을 느끼는 날이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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