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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강

예쁜 시

by 백연심 2004. 8.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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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강

                          박 해 옥    

우리 생에 가장 뜨거운 일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가장 처절한 일은
그 사랑
지키는 일일 것이다

꽃점을 치던 어느 아침에
가슴이 터질 듯
받아 안은 꽃 한 다발
신이 주신 선물은 꽃이 아니여라
가장 다루기 힘든 악기일 뿐이다

사랑이 저지른 잘못은
사랑 이외의 것으로 용서하려 하지 마라
격정으로 흐르던 냇물이
잔잔히 빛나며 흐르는 강이 되기까지

당신은 거대한 뗏목의 도사공(都沙工)
혼신을 다하여 노를 저을 일이다
둑방은 물살에 무너질 수 있으나
하얗게 산화된 모래밭은 날리지 않으리니

사랑의 뱃사공이여
아름다운 강변에
배를 부릴 일이다


흐르는 음악은 [RIVER RUNS THROUGH IT]입니다

* 박해옥 *부산 출생 부산시 주최 여성문학백일장 장원 <미래문학> 및 <문학과 의식> 신인상 수상 <詩마을> 동인 시집 <그대에게 가는 길> 천우출판사 2003 시인 작품 더 보기

 

 

출처:http://www.allpoem.co.kr/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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