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김연경

문학 자료방

by 백연심 2006. 11. 18. 12:19

본문

 

짝패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다.
서로 닮았으면서도 닮아있지 않은 -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관계의 양상을 때론 대화 속에서, 혹은 대화적 서술에 의해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작가인 만큼 자의식에 관한 사고를 표출하고 있다.
부조리한 인간 양태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자아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나가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마저도 어딘가 어색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무엇을 찾아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리 쉽게 찾아낼 수는 없다. 그것은 작가가 보여주는 부조리한 상황 설정과 극중극 형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읽는 독자의 편에서 바라보는 소설읽기는 비정상적인 자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이 환상이 될 수 없듯이, 즉 자패적인 일상을 넘어서는 것이 환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마저도 어쩌면 일상이 되어가는 습관이나 관성화되어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관음증 환자가 변태가 되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변화는 발전의 다른 말이지만 이율배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내가 바라본 이 소설의 결말이다. 행복한 소설을 만든다하더라도 현실은 행복해질 수 없는 것처럼 소멸하는 것 역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 결국은 시간은 속도에 비례하지 않는다. 얕고 깊음의 차이만이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캉의 말, "나는 내가 아닌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은 곳에 존재한다"고 유명한 말을 남겼지만 주체가 '나'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늘 일상마저도 충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보는 견해을 가진다면 괴변일지...

 

출처 :

- ☆ 시인의 향기 ☆-
http://club.iloveschool.co.kr/poem

 

 

 

'문학 자료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 용어  (0) 2006.11.18
날짜와시간을의미하는우리말  (0) 2006.11.18
펄프 에세이.. 장정일  (0) 2006.11.18
두부(박완서)  (0) 2006.11.18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이응준(문학과 지성사)  (0) 2006.11.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