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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창작교실 | 직유법과 은유법 연습

아동문학창작강의실

by 백연심 2006. 11.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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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어린이를 위한 시를 말합니다. 개념과 창작법에 있어서 성인용 시와 다를 바 없습니다. 단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것뿐입니다.

동시는 흔히 ‘사랑의 시’니 ‘동심의 시’니 하면서 어린이들의 생각과 생활상 그리고 희망 따위를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기교가 좀 필요합니다. 너무 심한 기교는 아니더라도 시적 이미지를 산뜻하게 하고 내용을 매끄럽게 하며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입니다.

흔히 비유법이라 하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쓰이는 직유와 은유에 대해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창밖에 눈이 내립니다. 실제로 2005년 1월 7일 새벽의 경기도 광주시에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기에 잠시 나갔다 왔어요.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① ......... 천사처럼 날아오는 함박눈
② ......... 함박눈은 천사의 선물

여기서 A와 같은 경우는, 두 기지의 사물 또는 관념을 ‘~같이, ~처럼, ~듯이, ~인 양, ~만큼’ 등의 연결어를 가지고 시상의 효과적 묘사를 꾀하는 직유입니다.

그리고 B와 같은 경우는, 연결어 없이 이루어지며 그만큼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결합 상태가 직접적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를 창출해내는 은유입니다.

자, 중학교 때 배운 것을 기억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연습을 하겠습니다. 눈 내리는 상황을 소재로 하여 하나씩 색다른 비유를 사용해 보는 연습이고 여러분의 시 창작 능력을 테스트해 보는 일입니다.

천사처럼 날아오는 함박눈

  • 천사인 양 내 머리에 쌓이는 함박눈
  • 사랑해. 함박눈처럼 너를 덮고 싶어.
  • 함박눈 같이, 할머니의 사랑 같이, 너무나 포근한 시간!
  • 눈송이 춤추듯이 너에게로 가고 싶다.
  • 함박눈, 하늘만큼 쌓이는 너에 대한 그리움

 함박눈은 천사의 선물

  • 함박눈은 엄마의 웃음이다.
  • 내 사랑은 저토록 하얗다.
  • 하얀 손을 흔들며 내려오는, 아, 엄마!
  • 하얗게 쌓이는 건 함박눈만이 아니다. 보고 싶어, 친구야.
  • 지금, 하늘나라 천사들이 하얗게 내려오는 시간이다.

이런 식의 비유법 연습입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주제로 할까요? (사랑과 꽃)을 주제로 하겠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한 장 쓸 때처럼 자기 마음속을 감성 가득히 채우세요. 스스로 시인이 된 것처럼 여기세요. 그런 다음 직유와 은유를 연습하겠습니다.

사랑을 소재로 한 직유법 연습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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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소재로 한 은유법 연습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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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를 보면 어떤 직유가 생각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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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을 보면 어떤 은유가 생각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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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잘 쓰려면 이런 연습을 많이 해 보아야 합니다. 개별적인 묘사 방법도 익히지 않은 채 무조건 전체 시 내용을 다 쓰려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세세한 부분에서 비유법 연습을 착실히 하기 바라고, 스스로 시인으로서의 자기 능력을 테스트해 보십시오.

묘사를 할 때 주의하실 점은, 가급적 관념어를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랑, 우정, 그리움, 쓸쓸함, 소망 뭐 이런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관념어라 하는데, 가급적 이런 것을 사용하지 마세요. 시적 상황을 눈에 선명하게 보여주듯이, 그림으로 나타내듯이 여러분만의 묘사를 꾀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www.dongsim.net/gnu4/bbs/board.php?bo_table=adong010

동심넷

 

http://www.123pen.com/

동화작가 김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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