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는 시간
그녀 혼자있는 이 시간
그녀 바람 부는 날 창가에 앉았는데
기다림은 시간의 파도로 창을 넘고
사랑은 공간의 바다로 스미는 창가
시간이 째깍거리는 시공(時空)의 창가에서
헤어진 후
슬픔을....
기다림에 지쳐
쓰러지듯 꽃잎은 지고
시간은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파도
이제 포기할까봐
무슨 꽃이....
피우겠다고....
사랑은 바보나 하는 것이다.
사랑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그 집앞
그 사랑의 꽃
애써 태연한 척
다시 돌아보지 말고
떠나자!
이 무순 광대짓인가?
며칠째 서성이던
그 꽃
그 바닷가
시간과 공간 사이에서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그녀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물속에 풍덩
빠져서
꽃으로나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