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나의 별은 별개가 아니다. 우주는 나를 통해
구체화되어 있고, 또한 이미 별의 구성에 관
여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눈을 깜박길 때 저
별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그 반대도 역시 마
찬가지다. 하지만 우린 자칫 나와 별, 나와
우주 사이의 넘을 길 없는 심연을 파놓기 일
쑤다.
자신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꿈꾸는 유토피아
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진공상태의 삶의 최
고 가치 또는 종교적 구원을 염원한다. 나는
우주의 생성원리를 한 몸에 구현한 존재로서,
내가 여기 없으며 우주 또한 집으로 가고 없
는 것을 자주 망각하곤 하는 것이다.-시인
임동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