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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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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심 2006. 12. 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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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伴侶)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백창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

그가 보고싶어도,흐릿하게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그는 내 손에 닿지 않는다.

무심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보고싶은 사람을 만날수없다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아무일 아닌 것처럼 그를 조금씩 지워 간다는 것이다.


사랑과 슬픔...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믿고 있는 것은

생을 걸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한번 사랑해 보는 것이기 쉽다.

마음 아픈 것이 아니라

한번쯤 마음 아파해 보고 싶어하는것이다.

슬픔은 사랑 없이도 생겨나지만,

사랑은 아픔없이는 커가지 않는다..


























오현란 - 오해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연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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