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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872번째이야기

좋은 글

by 백연심 2007. 6. 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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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에 열쇠를 끼워넣고 주저없이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그 방향은 정확했다.

어떤 것은 한번 익히면 오랫동안 잊고 있어도 바로 떠오르는 법이다.

열쇠가 찰칵 돌아가자

바로 어제 그 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천국같은 / 마르크 레비




꿈을 꾸는 건 어쩌면

자는 동안에 마음이

우리가 잊어버린 것을 찾으려 하는 것일지 모른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어요? / 요슈타인 가아더 저




꿈꾸는 사랑은 볼수도 만질수도 없지만

그로인해 얼마나 풍요로워 질 수 있는지는 안다.

사랑 덕분에 인생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처받기 싫어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아도

사랑 속으로 깊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박희숙 -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中




살다보면 바쁜 일상에 묻혀버리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반짝거렸던 아주 먼 기억도 그렇고,

바로 어제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나누었던 짧은 대화도

그때는 행복했는데, 오늘이면 까맣게 멀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때 몰랐던 것을 지금에야 알기도 합니다.

그런 때,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한순간에 지금이 먼 옛날이 되고

또 먼 과거의 시간이

오늘에 되살아날 수도 있는 것을 하고 말이죠.


김난주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를 사랑하는 일은 깊은 물 속에 잠겨있는 일과 같아서

점점 어두워지고 마음에는 한없이 시퍼런 멍이 든다고 말하던 당신.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때 당신은 처음으로 내게 진실을 이야기 했고

그 진실의 무게로 힘겨운 나를 두고 떠났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리라 믿었지만

그것은 실제로 영원한 이별이였다.

당신은 나에게 더 해야할 말이 있었다.

그것을 하지 않은 채 떠나가버렸기 때문에

나는 당신을 다시 찾아야만 한다.

추억이여 안녕한가?

깊은 물 속에 잠겨있는 당신, 안녕한가?


황경신 - 추억이여 안녕한가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이별도 하고,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노라면,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엇비슷하게 여겨진다.

좋고 나쁘고 하는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다만 나쁜 기억이 늘어나는 게 겁날 뿐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 좋으련만,

여름이 끝나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생각만 한다.

마음이 약해진다.


요시모토 바나나 - N.P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

그러니 당장 사람을 붙드는 것 보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더 낫다.

그것은 내가 끊임없이 사랑을 원하게 되는 비결이기도 하다.

사람은 떠나보내더라도 사랑은 간직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사랑을 할 수 있다.


은희경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사랑의 감정은 쉽게 흔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허상이며,

그 곳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만 달은 기우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늘 형상을 바꾸지 않고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

잊지마.


NANA
























































♬ 한 여름 날의 꿈 - Sg워너비












눈 감아봐.

눈은 왜?

글쎄 감아 봐. 알려달라며...
집중해야 돼.
바닷물에 반사된 달빛이 얼굴에 느껴져?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느껴져?
같이 놀아달라고 장난치는 것 같지 않아?
이 모든 걸 다 같이 느껴봐.

이런 거였구나.
내가 몰랐던 세상이...너무 좋다.


아 치과...왠일이야?

할 말 있어.

오랜간만이다. 병원은 잘 돼?

저번에 두식씨 나한테 좋은 친구가 되자고 했었지?

그...연락이나 좀 하고 오지, 어...차 한 잔 줄까?

나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나 두식씨랑 친구되기 싫어.
나랑 두식씨는 절대로 친구가 될 수 없어.
그러니까 이제 두식씨랑 나랑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
암튼 두식씨랑 나랑은 이제 친구도 뭐도 아니니까
술 한 잔 생각나도, 힘든 일 생겨도
심심하고 외로워도, 죽도록 아파도
절대로 나한테 연락하지마. 그 말 하려고 왔어.

우리...술 한 잔 하자.
니가 불쑥 찾아와서 술 한 잔 먹고 싶다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 그래서 다시 오면 마실려고 준비 해 뒀는데.
가게 싶지 않게끔 해 주고 싶어서,
니가 좋아하는 걸 준비해 주고 싶...
혜진아...너하고 술 한 잔 할 수 있을까?

...언제든지.


두식씨!

응.

예전에 내가 물어봤던 말 기억나?

뭐?

두식씨가 만든 그 배, 왜 바보처럼 언덕 위에 올려놨냐고?

으음...그냥 바다에 내려놓으면 저혼자 가버릴 거 같더라고.
이상하게 내가 사랑하기만 하면 모두가 떠나버리더라.
부모님도 키워주신 할아버지도...
난 그냥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이젠 배를 바다에 내려놔도 될거야.
내가 있으니까.

그럴까...

응.


영화『홍반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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