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lomoon의 1836번째이야기
by 백연심 2007. 3. 20. 19:12
여러 달이 지나갔다.날이 갈수록, 시간은 점성을 잃었다.나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지느리게 흐르고 있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 노통브뜨개질 목도리를 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왠지 애인이 등 뒤에서 내 목을 감아 올 것만 같다 생각이 깊어지면, 애인은 어느새 내 등을 안고 있다 가늘고 긴 팔을 뻗어 내 목을 감고는 얼굴을 비벼온다사랑해, 가늘고 낮은 목소리로 귓불에 입김을 불어 넣어온다 그러면 나는 그녀가 졸린 눈을 비비며 뜨개질했을 밤들을 생각한다 일터에서 몰래 뜨다가 걸려 혼쭐이 났다는 말을 떠올리며 뭐 하러 그렇게까지 해 그냥 하나 사면 될 걸가지구 라고 나는 혼잣말을 한다 그러다가는 내 목에 감겨있는 목도리는 헤어진 그녀가 내게 마지막으로 선물한 것이라는 것에서 생각을 멈춘다 애인도 손을 풀고는 사라진다목도리 / 박성우기억이란 사랑보다 슬프다고 했던가요?그래서 불쑥 떠오른 그 사람 때문에 눈물짓고,문득 스친 그때의 추억때문에 넋이 나간 얼굴을 하나 봅니다.기억이란것은 참 질깁니다.처음만난던 날 그 사람이 입었던 옷,내게 처음으로 건넷던 인사 한마디, 손잡던날의 느낌,그 사람의 향수, 날 향해 웃어주던 그 얼굴,함께 본 영화, 같이 걸었던 산책 길,두근두근 떨렸던 첫 입맞춤,그리고 헤어지던 날 마지막으로 차 안에서 함께 들었던 노래까지....한 발만 헛디디면 떨어질 것 같은 낭떠러지에서나뭇가지를 붙잡고 매달려 있는 사람처럼,이렇게 가지 하나를 놓지 못하고 그것에 의지하며 우리는 삽니다.누구나 다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도,이미 사랑을 끝낸 사람도,그 사람을 떠올리면 한몸처럼 떠오르는 기억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누구에게나 있지만,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아무에게나 있지만,아무나 갖고 있지 않은...당신의 사랑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기억...잊지말아요한번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그의 안부가 궁금해서도 그를 만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도 아니다.나는 나의 길을 성실히 걸어왔고내가 지내왔던 길은 보배로운 추억이 되었기 때문이다.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이미 그럴 수 없는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사람이기 때문이다.먼 훗날 우연이란 다리 위에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지평선과 하늘이 입맞춤하는 곳에서 그를 맞게 된다면그 날에 걸맞은 고요한 미소 한자락 전하고 싶은 것이다.저절로 음악이 되고 시가 되어나의 삶을 채워준 그에게사랑을 눈뜨게 해 준 그에게감사하는 마음을 대신 하고 싶은 것이다.인애란 /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
♬ Ter Outra Vez 20 Anos (다시 20살이 된다면) Vevinda
영화속 명 대사, 사랑 명언, 격언 게시판가기
사랑글 예쁜글 게시판 가기
▷◁ *solomoon의 1838번째이야기
2007.03.23
▷◁ *solomoon의 1837번째이야기
2007.03.20
남겨 둘 줄 아는 사랑
2007.03.16
Ten Guitars (춤추는 첫사랑)
200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