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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녁 별 / 이정하

시 창작 자료방

by 백연심 2006. 11. 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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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녁 별 - 이 정 하님 -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너를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나는 혼자 설레였다. 다음에 또 너를 보았을 때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를 깨닫곤 한숨지었다. 너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내 마음엔 자꾸만 욕심이 생겨나고 있었던 거다. 그런다고 뭐 달라질 게 있으랴.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다 당장 숨을 거둔다 해도 너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냉랭하게 나를 내려다볼 밖에. 내 어둔 마음에 뜬 별 하나. 너는 내게 가장 큰 희망이지만 가장 큰 아픔이기도 했다.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김영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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