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구 시작법 연재24
2001-07-27 제24강 <대상인식> 교실에서 이루어진 아이들과의 대화와 당신의 생각을 다듬어 옮겨 놓은 것입니다. <인식내용 정리> ①내가 미우면 욕을 해라. ②귀를 막을 테니까. ③마음대로 욕을 해라. ④눈도 감을 테니까. ⑤이렇게 이렇게 하여 너희도 웃고 나도 웃자. ⑥아무리 살아도 뾰쪽한 것이 없는 삶, ⑦가끔은 이렇게 어울리며 살자. <구성> 내가 미우면 욕을 해라. 마음대로 욕을 해라. 이렇게 이렇게 하여 아무리 살아도 뾰쪽한 것이 없는 삶 <형상화, 퇴고> 1연 내가 미우면 욕을 해라. 1행, 아무 때나 욕을 하면 안되니까 내용을 조금 바꿔 '내가 미울 때는 욕을 해라.'로 바꿉시다. 2행, '귀'를 어떻게 막겠습니까? '꽉' 막아야겠지요? 내가 미울 때는 욕을 해라. 2연 마음대로 욕을 해라. '마음대로'를 좀 다르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라고 고치면 좋겠지요? '눈'은 어떻게 감겠습니까? '꼬옥' 감아야겠지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욕을 해라. 3연 이렇게 이렇게 하여 '이렇게 이렇게 하여'에서 '하여'를 구체화하여 봅시다. 이렇게 한다는 말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말일까요? 교사가 제자에게 미울 때는 욕을 하라고 하려면 우선 가슴을 열어야겠지요? 그래야 서로의 마음이 통할 테니까. 정리하면, '이렇게 이렇게 가슴을 열어'. 이렇게 이렇게 가슴을 열어 4연 아무리 살아도 뾰쪽한 것이 없는 삶 1행에서 '아무리 살아도 뾰쪽한 것이 없는 삶'은 그제나 어제나 내일이나 별다른 것이 없는 삶이라는 뜻이겠지요? 이것을 압축하여 '그저 그런 인생길'이라고 고칠 수 있겠지요?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니까. 2행의 '가끔은 이렇게 어울리며 살자.'에서 '이렇게 어울리며'는 어떻게 하자는 말일까요? 이 말은 교사와 제자 사이에 놓인 윤리와 도덕이 만들어 놓은 거리감을 가끔은 '건너뛰며' 친구처럼 지내자는 말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가끔은 건너뛰며 살자.'로 바꿀 수 있겠지요? 그런데 너무 자주 건너뛰면 안되겠지요? '한 번씩' 덧붙여 봅시다. '가끔은 한 번씩 건너뛰며 살자.' '가끔은'과 '한 번씩'의 내용이 겹치는 것 같지만 이렇게 바꾸어야 어조도 맞습니다. 내가 미울 때는 욕을 해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욕을 해라. 이렇게 이렇게 가슴을 열어 그저 그런 인생길 가슴을 활짝 열어 봅시다. 도덕도 윤리도 계급도 다 벗어 놓고 가끔은 어깨동무를 하고 웃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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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myhome.shinbiro.com/~suk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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