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드라마 풀하우스 3회 대본 (펌)

시나리오영화창작강의실

by 백연심 2015. 10. 7. 19:23

본문

<풀하우스2-3>


1. #풀하우스 마당 (N)


자동차가 들어와 서고


2. # 풀하우스


지은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무릎에 얼굴을 묻고

저벅저벅 걸어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면

영재 서 있다.

지은 놀라고

영재 어이없고


영재; 당신, 여기는 어떻게 알았어?

지은; ?

영재; 우리 집은 어떻게 알았냐구?

지은; 그럼, 그 이영재가...그 쪽이에요?

영재; 뭐?

지은; 아, 진짜...하여튼 그 쪽하고는 진짜 악연이네요.(하는데)

영재; 누가 할 소린데 그래? (하고) 당신 뭐야? 당신 스토커야?

지은; 스토커 아니구요, 이 집 주인인데요.

영재; 뭐?(하는데)

지은; 저기요, 저는 우리 집, 안팔기로 했으니까요. 미안하지만 다 없던 걸루 해주세요.

영재; ?


3. # 영재 방


영재 전화하는데


영재; 그래서? 어...그래....어...그럼 아무 상관없는 거고? 깨끗하게 정리 된 거야? 어...그렇단 말이지? 어...아냐, 별거는 아니고...어...그래. 알았어, 어.(끊고)


4. # 거실


지은도 이를 앙 다물고 비장하게 앉아있는데,

옆에 놓인 자신의 가방이 민망하다.

가방을 쇼파 뒤로 숨기는데

영재 나오는


지은; (얼른 자세 고치고).....

영재; (앉아서 지은 노려보고)

지은; ....

영재; 집 문제는 벌써 다 정리 된 걸로 알고 있는데...더 무슨 할말이 있다는 거야?

지은; 말씀드렸잖아요, 안팔겠다구.(하고) 물론 그 쪽한테는 미안하게 됐지만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집을 이렇게 허무하게 도둑맞을 순 없어요.

영재;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나도 돈을 많이 주고 이 집을 샀거든요? 네?(하는데)

지은; 그건 요, 제 친구가...저 몰래 도장이랑 훔쳐서 사고 친 거라구요.

영재; ?

지은; 그러니까 그 돈은....다시 돌려드릴게요. (덧붙이는)...금방요...

영재; (에?)금방?...뭐야? 그럼 돈도 없으면서 집을 내놓으라고?

지은; ......

영재; 당신, 어디 아퍼? 혹시 정신에 문제 있니? (하는데)

지은; 물론, 지금 당장은 큰돈이 없지만....금방 갚을게요.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에요.(하고 가방에서 비장한 무기인 듯 디스켓 꺼내고,)저기, 이거요

영재; 이게 뭔데?

지은; 모르셨겠지만, 제가 인터넷에다 소설을 쓰거든요. 뭐 대단한 건 아니구요.

영재; ?

지은; (디스켓)그건 제 최근 소설인데요. 판권은 물론 저작권까지 모든 권리를 양도할게요.(하고) 그래도 모자란 돈은 차차 갚기로 하구요.

영재; (기가 막혀)...

지은; (망설이다)이 집은 돌아가신 저희 아빠가 직접 설계하고 지으신 거에요.

영재; (의외다 보면)

지은; 여긴 그냥 집이 아니라, 저의 일부분이랑 마찬가지예요. (하고)이렇게 허무하게 포기할 순 없어요....

영재; ...

지은; 물론 황당하신 거는 알지만... 그렇지만 일단 읽어보시고...판단해주세요(처분을 기다린다, 간절하게 보면)

영재; (고심하는 듯)....


5. #풀하우스- 밖 현관


지은, 영재에게 밀려나오고


지은; 저기요, 저기 잠깐만요. 생각을 좀더 해보시면(하는데)


영재 벌써 문닫고 들어가버린

지은 난감하다. 어떡하냐?


6. #풀하우스


영재 문닫고 들어오는데,

쇼파 뒤쪽에 숨겨진 지은의 짐 가방이 보인다. 이게 뭔가 싶은데,

딩동딩동 초인종소리


7. # 풀 하우스 현관


지은 초인종 누르는데

문 벌컥 열리고,

지은 <저기요....> 하는데

그러나 휙휙 던져져 나오는 지은의 가방들

지은 황당한데 다시 문 닫히고,

마당에 뒹구는 가방을 챙기며 흙을 터는 지은도 열 받는다.

가방을 열어 부서진 물건이 없나 살피는데,

부모님 사진이 든 액자가 금이 갔다.


지은; (열 받는다)아우 싸가지....완전 밥맛, 진짜 재수 없는 놈. (하며 사진 챙기고, 주저앉아 사진 보는데 문득 울컥 눈물이 나온다. 손등으로 쓱쓱 닦는데 눈물이 그치치 않고)


8. #인서트 -새벽


9. #풀하우스 마당


영재 운동복 차림으로 나온다.

영재, 스트레칭 하는데 벤치에 웅크린 물체가 꿈틀거리자 화들짝 놀란다.

옷 들춰보면 지은, 옷가지를 덮고 벤치에 오그리고 자고 있다.

영재 기가 막힌데


영재; (발로 벤치 툭툭 차며 깨우는)야, 야! 빨랑 안일어나? 뭐 이런 게 다 있어?

지은; (부스스 일어나고)

영재; 야, 너, 거머리야 뭐야?

지은; ...

영재; 빨리 일어나.

지은; ...

영재; 가...가아!

지은; (죽어가는 소리로)이러지 마요. 나 지금 되게 아파요.

영재; (그러거나 말거나 구석에 놓인 가방 휙휙 던지고) 가란 말이야.

지은; (부스스 일어나 가방 챙기고)

영재; (곱지 않게 보다가 지은이 일어나서 가방을 챙겨 걸어가자, 뒤에 대고) 한번만 더 내 눈에 보이면 가만 안 둬, 어?


10. #바닷가


영재 조깅하는

심호흡하고


11. # 풀하우스 마당


영재, 들어오는데 벤치에 지은이 아직도 누워있다.


영재; (확 열받는다) 이게 진짜....(성큼성큼 걸어가 지은 옷 들추고) 야!!!

지은; ...

영재; (?) 야...안일어나?

지은; ...

영재; 야! 야! (부르는데)

지은; (열이 나는 듯 끙끙 앓는다.)

영재; (그제서야 지은의 머리 짚어보는데)


12. #거실


영재, 지은을 안고 들어와 소파에 누인다.


13. #영재방


영재 다급하게 서랍을 뒤져 해열제를 찾고, 이불 챙기고


14. # 거실


영재 지은에게 약을 먹이고


영재; 야, 정신 좀 차려봐...병원 안가도 괜찮겠어?

지은; (고개 흔들더니 귀찮다는 듯 도로 눕는다)

영재; (난감한 듯 보다)안되겠다. 야, 일어나, 병원 가자.

지은; 병원 안가. 그냥 집에 있을 거야.

영재; 일어나 (억지로 지은을 일으켜 세워 업는데)

지은; 안가, 안간다구...(영재 머리를 뜯는)

영재; (악)

15. # 주방


영재 지은의 가방을 뒤지고 있다.

옷가지들, 수건, 세면도구, 화장품, 호텔에서 챙겨온 세면용품, 두루마리 화장지 등등 한 살림, 거기 섞여 나오는 부모님의 사진액자

지갑 열어보면 천원짜리 몇장

그러다 다이어리 발견 넘기면, 외로워도 슬퍼도 파이팅, 귀여운 낙서들, 일기

부모님의 제삿날에 눈이 멈추고,

다시 넘기면 동욱, 희진의 전화번호

동욱에게 전화 걸지만 역시 받지 않는다.

영재 고민인데


16. #거실


지은 소파에 정신 잃고 누워있고

영재, 이불 다시 덮어준다.


17. #인서트- 민혁 사무실 전경 (E ~ N)


18. # 사무실


직원들이 퇴근한 빈 사무실인데


19. # 민혁 사무실


한눈에도 세련되게 잘 꾸며진

민혁 아직 퇴근 않고, 일 하고 있는데 혜원이 들어온다.

혜원, 노크하고


혜원; 오빠(미소)


20. # 바


혜원 민혁 칵테일 정도 마시며 얘기하는


혜원; 한국 오자 마자 또 그렇게 바쁜 거야?

민혁; 벌려 놓은 일이 많으니까, (하고) 이번에 창간하는 잡지 일만 끝나면, 한숨 돌려야지(하고)

혜원; 필름 마케팅이라더니 출판까지 하는 거야?

민혁; 그게 바로 마케팅 전략인 거에요, 아가씨 (하고)참, 토요일 창간 기념파티, 올 거지?

혜원; 글쎄, 안바쁘면...가고 싶은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

민혁; 바빠도 와야지, 오빠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혜원; 생각해볼게.

민혁; 너무 깍쟁이 같이 그러지말고

혜원; 내가 뭐? (밉지 않게 눈 흘기는데) 그럼 한국엔 아주 들어오기로 한거지?

민혁; 그럴려구 했는데, 다음 달 쯤 다시 뉴욕으로 들어가야 될 거 같애.

혜원;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구? 또 왜? (하고) 오빠 안가면 안돼? (하는데)

민혁; (대답않고) 혜원아, 저기 저 여자 어떠냐?

혜원; 어?

민혁; 자꾸 나보고 웃는데

혜원; (보면)


한 쪽 구석 화려한 미모의 여인, 민혁에게 미소


혜원; (기분 상하지만 태연한 척)예쁘다, 오빠한테 관심 있나분데(하고)

민혁; 그렇지?(하고 바텐더에게) 같은 걸로 저 숙녀분도 한잔

바텐더; 네

민혁; (여인에게 미소 보내고)

혜원; (표정관리 안되는지 일어나며) 잠깐 좀


21. #화장실


혜원, 수돗물 틀고 손 씻으며 분 삭이는데


22. # 바아


혜원 오면 민혁은 없다. 미모의 여인도 없고


메모지 <급한 일 때문에 먼저 간다. 나중에 보자>

혜원, 둘이 사라진 걸 알고, 기가 막히고


23. #차안


운전하는 혜원의 얼굴이 굳는다.


24. #거실


지은 소파에 정신 잃고 누워있고

영재, 지은 머리에 물수건 얹어주는데

지은, 눈물 또르륵 흐른다.


영재; ....

지은; 엄마...

영재; 뭐?

지은; 엄마....너무 아프다.

영재; 그러게 누가 거기서 그렇게 자래?

지은; ...

영재; 야, 너 정말 어디 연락할 데 없어? 누구 와줄 사람도 없어?

지은; 엄마..

영재; 엄마는 뭐 하러 찾냐? 엄마도 없으면서

지은; 너무 아프다. 엄마...

영재; (물수건 올려주려다 으유 물수건 내팽겨쳤다가 지은이 끙끙 앓자 다시 주워 담는다, 다시 지은이 걱정스러운)


25. #인서트- 아침


26. #거실


지은 부스스 일어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덮고 있는 이불이며, 물수건 상황을 대충 알겠다.

병세는 한결 나아진 모양이다.


영재가 소리지르는 거 들리고 <뭐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지은 이게 뭔 소리냐?


27. #영재 방


영재 전화하는


영재; 최실장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일을 그렇게 처리해?

최실장;(E)멍청하게 실수 한 건 그 여자 잘못이죠, (하고)서류상으로 봤을 땐 아무 문제가 없었다니까요.

영재; 벌써 문제가 생겼는데, 뭐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에요? 사람 말 못알아들어? 당신 머리가 그렇게 나빠?

최실장;(E)네? 말씀이 너무...(심하다고 하려는데)

영재; 그리고 그런 일이 있었으면 왜 나한테 얘길 안해?

최실장;(E)그건 제가...별루 말씀드릴 필요 없을 거 같애서....

영재; 필요 있는지 없는 지 당신이 어떻게 알어? 일 좀 똑바로 해.(하는데)


28. #거실


지은 귀 기울이는데

영재소리< 똑바로 하란 말이야> 하고는 소리가 뚝 끊어진

영재가 오는 소리가 나면,

지은 얼른 드러눕고 자는 척


영재; (죽 그릇 놓고) 야, 아직도 자는 거냐?

지은; (앓는 소리하면서 실눈 뜨는)

영재; (퉁명스레)일어나 봐. 일어나서 뭐 좀 먹어야지.

지은; (고개 흔드는)

영재; 뭘 먹어야 약을 먹지?

지은; 나중에...좀 있다가 먹을게요.

영재; 아직도 많이 아퍼?

지은; (끄응...앓는 소리만)

영재; (머리 짚어보는데...)열은 없는데

지은; 네, 괜찮아요. 다 나았어요.

영재; 나 이제 나가봐야 되거든.

지은; 네?

영재; 혼자 있을 수 있지?

지은; (끄덕끄덕)나가서 일 보세요.

영재; (보다가 일어나고)


영재 나가는 소리 들리면 지은 실눈 뜬다.

영재의 차가 나가는 거 창문으로 보던 지은, 영재의 차가 사라지자

죽을 한술 뜨다가, 아예 들고 마신다.


29. #거실


지은 눈만 껌벅껌벅 하고 있다가, 열이 내렸나 자신의 머리 자신이 짚어보고, 부스스 일어난다.

배가 고프다

빈 죽그릇 박박 긁어보다가


30. #주방


지은 냉장고를 뒤지기 시작하는데,

이것저것 꺼내다가, 다시 들어낸 표시 안나게 조금만 먹으려다가 나중에 참을 수 없다.

이것저것 먹어치우는데 차 소리.

내다보면 영재의 차가 들어오고

지은 당황해 후다닥 치우는데, 서두르다 보니 쥬스도 엎고, 걸래를 찾다가 앞치마 행주 아무거나 닦아서 뚤뚤 뭉쳐 서랍에 넣고, 거실로 달려간다.


31. #거실


지은 눕자마자, 문 열리고 영재 들어온다

지은 자는 척 하는데, 영재 지은을 살피더니 방으로 들어간다.

지은 실눈 뜨고 영재의 동정을 살피는데

영재, 방에서 나와 다시 주방으로


32. #주방


영재 냉장고 문 여는데, 부시럭 밟히는 과자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촥 쏟아지는 과자봉지.

뒤죽박죽인 냉장고. 군데군데 남아있는 지은의 흔적

서랍을 열면 뚤뚤 뭉쳐진 빨래


영재; .....


33. #거실


영재 나오면,

지은 얼른 눈감고


영재; (툭툭 치고)야, 야...야!!!

지은; (안일어나려고 버티다가 영재가 세게 흔들자 그때서야 깨는 척)어머, 언제 왔어요? 제가 정신을 잃고 있어서 온 것도 몰랐네요.

영재; 이제 안아픈 거 같은데, 좀 일어나 보지?

지은; 네 (일어나는 척 하다가 풀썩) 어지러워서 일어날 수가 없네요, 아직 제가 좀 많이 아프거든요....

영재; (요것 봐라)

지은; 죄송한데요. 며칠만 좀 더 신세를 져야 될 거 같애요.

영재; (보면)

지은; 증말 많이 아파요...(콜록콜록 기침하는데)

영재; 생쇼를 해라

지은; ?

영재; 빨리 가서 주방 다 치워놔라. 좋은 말로 할 때 (일어나 방으로)

지은; (몸 일으켜 그 뒤에 대고) 저 증말 아파요.


영재 일어나 방으로 가면,

지은, 아이 씨.....자신의 머리를 짚어보고, 계속 아프다고 밀고 나가야 되나 고민이다.


34. #주방


지은 주방 치우고 행주 빠는데, 영재 들어온다.


지은; (영재를 의식하며, 휘청)어머, 어지러워(하는데)

영재; (가소롭다는 듯)그만 해라

지은; ....

영재; (앉고)야, 물 한잔 갖구 와봐라.

지은; 네?

영재; 무울!

지은; (주는데)

영재; 근데 너 그지냐?

지은; (당황스럽지만) 네? 뭐요?(잘못 들었나?)

영재; 그럼 왜 그지처럼 바깥에서 그렇게 자고 있냐? 그렇게 갈 데가 없냐?

지은; (기가 막혀)

영재; 그러니까 이 한여름에 개도 안걸리는 감기나 걸리지.

지은; 그 쪽한테 신세 진 건 미안한데요, 말이 좀 심하시네요.(하는데)

영재; (봉투 꺼내고) 이거 갖고, 어디 갈 데나 알아봐.

지은; (보면 수표, 헉 놀란다) 이걸 왜 날 줘요?

영재; 너 아무데도 갈데 없잖아?

지은; (헉)

영재; 그냥 줄 때, 갖구 가.

지은; (울컥하는데)왜 그냥 주는 건데요?

영재; 왜는? 불쌍해서 그냥 주는 거라니까(하는데)

지은; 야, 너 되게 재수 없다.

영재; (헉)뭐?

지은; 아까부터 그지그지 하더니 진짜 날 그지로 아나? 니가 그렇게 잘났냐? 그렇게 잘났어? 니가 뭔데 사람 웃기게 만들어?

영재; 야, 너...

지은;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저질이야. 나쁜 놈(일어나고)

영재; (?)


35. #거실


지은 가방 챙겨드는데,

영재 따라나오고


영재; 너 오바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 돈 갖구 가라.

지은; 그 동안 신세 많이 졌다. 가께.

영재; ?


36. # 마당


지은 씩씩거리면서 나오는데

영재 따라나온다


영재; 야! 그래 싫음 말어라. 돈을 줘도 싫대.

지은; ...

영재; 아직 정신 못차렸나 본데, 맘대로 해. 또 길바닥에서 자든지.

지은; (그러거나 말거나 걸어가고)

영재; (지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가 왠지 모르게 자신도 화가 나 문 따위를 걷어차고)



37. # 풀하우스 거실


영재 소파에 털썩 앉는데, 지은이 덮었던 담요 정리하다, 내동댕이치는데

전화 오는


영재; (받고) 네, 알았어요


38. #길


지은 호기롭게 나오긴 했는데, 막상 갈곳이 막막하다.

그러나 다시 발길을 옮기는


39. #마당


외출복을 갈아입은 영재가 나와 차고 쪽으로 간다.

지은이 자던 벤치 지나쳐가다 다시, 돌아보고


영재; 꼴에 자존심은....그래 한번 길바닥에 자봐라. 그러다 또 앓아 눕고? 질질 울면서 엄마 불러봐라 어? (벤치 발로 차고)


40. #도로- 버스 정류소


영재 차 몰고 나오는데,

정류소 벤치에 지은이 앉아있는 게 보인다.

<앗> 싶지만, 그냥 지나치고 백밀러로 지은을 찾지만,

버스가 와서 서고, 지은의 모습이 가려진다.


41. # 도로


영재가 속력을 늦춘 사이, 버스는 영재를 추월해 지나가고

영재 차를 세우고 백밀러로 보면 아직 지은 앉아있다.


영재; ....(맘이 안좋다)


42. #도로- 버스 정류소


영재 놀라고 차를 세운다.

고개를 숙이고 발장난을 하는 지은의 모습이 영재의 눈에도 쓸쓸하다.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영재와 지은

지은도 건너편에 영재를 발견하다.


영재; 야! 뭐하냐?

지은; ....

영재; 거기서 뭐 하냐구?

지은; ...

영재; 뭐 하는데?

지은; (버럭) 남이야, 뭐 하거나 말거나?

영재; 야, 이젠 갈 데가 생각났다 부지?

지은; ...(아프다, 그러나 지지 않고)남의 일에는 신경 끄고, 니 갈 길이나 잘 찾아서 가.

영재; (보다가)타.

지은; ?

영재; 여기 타라고

지은; 미쳤냐? 내가 니 차를 왜 타?

영재; ....

지은; ....(미친 놈, 눈 흘기는데)

영재; (보다가, 문득)근데 내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너, 전에 내 돈 빌린 거 있잖아.(하고)그건 언제 갚을 거냐?

지은; (헉)


43. # 거실


영재 들어오면,

지은 주춤주춤 따라 들어온다.


지은; (변명조로)그 돈은 떼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깜박 한 거에요.

영재; 아니, 그렇게 자존심 강한 분이 변명은 왜 하세요?

지은; ...

용재; 돈이 없으면 몸으로 때워야지?

지은; ....


44. #거실


지은 벌서듯 앉아있고, 영재 거만하게 지시하는


영재; 그냥 집안 일 하는 거니까, 어려운 건 없을 거야.

지은; ...

영재; 아침은 일곱 시까지 준비해. 밥이랑 국.

지은; 아침을 그렇게 일찍 먹어요? 출근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영재; 그래서?

지은; (변명하듯)그럼 여섯 시에는 일어나야 되는데....그렇게 일찍은 잘 못일어나는데....

영재; 그래서어? (째려보면)

지은; ...

영재; 세탁물은 청바지 외엔 꼭 손빨래로 하도록 해.

지은; 네?

영재; 세탁이 끝나면, 손수건 한 장부터, 티셔츠, 침대시트까지 전부 다림질해놓고

지은; 네? 아니, 침대시트까지 다리는 사람이...

영재; 난 구질구질 한 거, 지저분한 거, 딱 질색이니까 청소 특히 신경 써서 하고

지은; ...

영재; 그리고 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사생활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야,

지은; 어, 그건 나랑 똑같네요.

영재; 둘이서 한 공간에 산다는 게, 여러 가지 서로 불편한 점도 있을거고

지은; 그렇겠죠.

∑Ør름ㄷr운☆세상、─━☆

http://cafe.naver.com/love7and7love

나머지 대본은 이 카페에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