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7 화 20:06[맑음]
엊그제 내 생일엔 친정에 다녀왔다
미역국도 먹고 케익도 먹고
안그랬으면 아마 난 아무것도 못먹었을 것이다
여자들은 결혼을 하면 생일 때 미역국 먹기가 어려울 것 같다
내가 하자니 손수 생일상 차리기가 싫다
남편은 미역국 끓어주겠다더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못내 서운하기도 했다
나도 아무것도 해주지 말까?
그런 생각도 했다
참 서글픈 하루였다....
언제부터인가 아무도 기뻐해주지 않는 내 생일 ....
나조차조 나의 생일이 저주스럽다고 생각한다
난 왜 이렇게 태어났는지
정말 싫다
내 생일 다음날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내 여동생의 생일이라서 더 그런 모양이다
.....
그리고 시어머니께도 혼나고
나도 결국 울고 말았다
여자들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사랑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은 어디론가 그냥 떠나버려서 사라져 버리고 싶다
왁스의 노래가 생각난다
왜 나같은 여자를 사랑했는지....
왜 미워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그사람에 신경질이 싫었다
오늘은 그에게 아무말고 하지 않기고 한다....
우리에게 앞으로 남은 나날들이 참, 암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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