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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내 자작 시

by 백연심 2008. 1.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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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연심

 

 

 

가난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느 것과 같았다.

끝도 없는 겨울

인정이 메말라 사막의 모래밭 같이 되어도

아무도그 손을 잡아 줄 사람이 없었다.

햇빛은 과연 비치기나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둠

선인장 가시만이 홀로 피어난다.

길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점점 더 어두워지고

사막 모래 언덕 위에 황량한 바람만 불어

어서,

이 차가운 우울증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가난은 길고 높고 좁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았다.

무거운 모랫주머니를 들고도 내려 놓지 못하고

나를 시험하듯 바닥을 드러내며

너무나 힘이 들어도 멈출 수 없었다.

끝도 없는 우물

계속 퍼 내기만 하며 담아내지 못하는 깊은 우물

메말라 버짐이 핀 깔칠까칠한 살갗처럼 애틋한 나라

언젠가 이 터널이 끝나고

계속 사막 길을 걷다보면

햇빛이 비치는 곳에 가 닿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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