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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사랑시]진달래 / 이해인

예쁜 시

by 백연심 2007. 4. 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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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시와 글벗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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