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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사랑시]아직도 먼, 이른 봄 / 김후란

예쁜 시

by 백연심 2007. 4. 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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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먼, '이른 봄'/김후란-


너와 더불어 듣고 싶었다
침묵 속에 팽창하는
대지의 젖가슴에
잠든 노래 한가닥 풀어내어

첫 새벽
가 시린 얼음을 깨고
물방울 무늬의 미소로 피어난
환한 꽃송이로 만나고 싶었다

세상에는 신비스런 일도 많으니
시샘하여 부는 꽃샘바람에
어디선가 그대 손 내밀어 잡아준다면
깊은 눈으로 일으켜 준다면

심장에서 빼어 낸
소망의 언어에
촉촉히 눈시울 젖은
봄이 묻어 있다.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cafe.daum.net/poet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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