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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840번째이야기

좋은 글

by 백연심 2007. 3. 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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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일상과 멀어졌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대체 뭔가를 먹은 게 언제였는지조차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배가 고픈 건지도 모른다.

한데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어딘가 비쭐어진 세계를 헤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만나기 전의 생활이 너무나도 먼 기억으로 느껴졌다.

지루하고 고독하고 평온한 일상,

그곳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나는 나지막하게 혼잣말을 했다.

농담삼아 한 말인데,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고 나니

놀라울 정도로 고통스러운 후회가 되어 나를 덮쳤다.

그 자리에서 와락 울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나는 몇 번이나 꿈 참았다.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마음의 폭풍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블루 혹은 블루 / 야마모토 후미오




언뜻 보기에 어리석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도

그것이 마음속에 너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면,

마침내 그것을 현실적인 일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더욱이 그런 생각이 강렬한 욕망과 결부되어 있을 때는,

그것을 결국 숙명적이고 불가피하고 미리 정해진것,

존재하지 않을 수 없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욕망 이상의 어떤 것,

즉 몇몇 예감의 결합, 비상한 의지력, 상상 때문에 생긴

자기 도취 따위도 한몫을 할 것이다.


밑줄 긋는 남자 / 카롤린 봉그랑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반사적으로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습관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내게 상처를 주었다,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

저 사람이 나를 속였다 등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행위입니다.

문제의 원인뿐 아니라 해결책 역시 상대의 손아귀에 있다고 믿으면서,

자신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무력한 사람의 자리로 물러나게 됩니다.

끊임없이 타인에게 휘둘리면서 남의 탓만 하게 됩니다.

그런 태도 역시 철저하게 무력한 상태에서

생존의 전부를 외부에 의존해서 했던

유년기의 인식 패턴입니다.


천개의 공감 / 김형경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객관적 거리 조정이 불가능한 건

스스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마 두렵기 때문인가.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中



자기한테 불리한 일들은 잊어버린 척하게 된다.

누구나 그 정도의 재주는 부릴 줄 알게 된다.


일요일의 석간 / 시게마츠 키요시



자기애는 효과 빠른 마약이다.

자기애에 빠진 상태에서는

내 모습 중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모두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네빌 사이밍턴


























♬ RadioHead - A Wolf at the Door.




 

 

 





영화『번지 점프를 하다』중에서



영화『범죄의 재구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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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solomoon
그렇게 많은 사람중 왜 하필 그대일까요 대충 대충 마음에 맞는 사람만나 그저 그렇게 살아갈수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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