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포엠월드에서 올립니다.(www.poemworld.co.kr)
[시 수정 강좌] 1. 작품의 수정에는 왕도가 없다 ---박제천(웹진 포엠월드)
1. 작품의 수정에는 왕도가 없다 -박제천
작품을 써내자마자 그 자리에서 달려들어 퇴고를 하는 일은 어리석다.마치 시험문제의 답안을 풀 때처럼 썼다 지우다 보면 무엇이 모범답안인지 종잡기 어렵다. 작품의 결점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냉철한 안목이 필요하다. 작품의 수정에는 왕도가 없다. 작품이 곧 그 시인의 영혼의 산물인 까닭이다. 처음 작품을 완성하고서는 누구나 희열감에 사로잡힌다. 쓰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써내었다는 성취감에 만족하는 것이다. 만일 이때 성취감이나 희열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작품 습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때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작품 속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 했던 사람들이다. 쓰고자 한 바가 많으나한 편의 시에서 그것을 어찌 다 쓰랴.
성취감을 느끼건, 아니면 좌절감을 맛보건 작품을 써내고 난 뒤에는 일단 눈앞에서 치우는 일이 중요하다. 원작자로서는 스스로의 작품에서 결점을 찾아내기 어렵다. 독자가 읽기에는 마치 비밀문서처럼 해독이 불가능하지만 원작자로서는 모를 구석이 없다. 그런 때는 만들어진 작품을 서랍 속에 넣어두길 권한다. 일주일이나 열흘쯤 묵힌 채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에 작품을 다시 꺼내 읽으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결점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객관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다. 따로 스승이 없이 시를 공부하던 어릴 적의 나로서는 그 방법으로 많은 효과를 보았다.
출처 :http://club.iloveschool.co.kr/poem 시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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