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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 로 움 시인 강나루

예쁜 시

by 백연심 2006. 11. 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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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

       

      시/ 강나루

       

      구청에서 분무차가
      모기약을 살포하며 지나갔다
       
      오늘 아침
      모기 한마리가 죽어 있었다
       
      아마 어제 모기약에 질식사 했을까
      우리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동물은
      사자가 아니라고 했다
      뱀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와 늘 함께 숨 쉬는 모기라고 했다
       
      우리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모기가 아니라고 했다
      살인자가 아니라고 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혹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심심하면 전쟁을 일으키는 위정자가 아니라고 했다
       
      외로움이라고 했다
       
      부모님 곁에 있어도 외롭고
      친구가 옆에서 재잘거려도 외롭다
       
      ........................<외로움 전문>
       
      오늘의 [좋은글 아침편지]는 좋은글 카페가 낳은
      방년 19세의 강나루양의 천재적인 소질을 인정하여
      외로움을 그답게 풀어낸 그의 시어들을 건져본다.
       
      모기는 모기약에 죽는다
      生의 가치란 존재를 인정받는 것이다
      무관심...
      죽은 사람보다 불쌍한게 잊혀진 사람이라 했던가
      끊임없는 나의 재확인 그리고 군중 속의 고독
      맹수보다 무섭고 총칼보다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죽고 사는 생존과 또 다르게 부딪히는 삶의 가치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모기는 모기약에 질식 당하고
      사람은 외로움에 질식 당한다.
       
      과거 천재 "전혜린"의 [이 괴로움 또다시]
      존재가치에 대한 차원의 사상적 이율을 느껴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평] 詩人 이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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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연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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