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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몹쓸 그립은 사람아 - 박상건

예쁜 시

by 백연심 2006. 9. 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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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몹쓸 그립은 사람아


                         박상건


그리움 당길수록 팽팽해지는데
하늘은 얼레를 풀고 있다
빗줄기 안개 바다 토닥이면 뾰루지가 성기고
쓰라린 날들 닻으로 내려놓은 목선 어깨 들썩이면
심근(心根) 흔들릴수록 날 빛 세워 부싯돌 긋던 파도
바람이 공구르고 간 수평선에 붉게 피고 지던 그리움이여

뻘물에 털고 묻지 못해 水路에 켜켜이 쌓이고
모래무지에 쏠리고 긁힌 마음기슭 햇살에 말리며 불꽃 그어
전율하던 밀물소리 일제히 끌어 이륙하는 아우라지 물총새 떼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싹쓸바람 바퀴 소리 뜨겁게 돌린다  

물갈퀴 휘감아 쓸어 내린 자리에 기다림의 섬은
끝내 섬으로 돌아앉고 海松 한 그루 뜬뜬히 허리 굽은
절벽에 툭 지던 꽃망울 뭍 그리워 몸을 던진 등대소녀의 영혼이런가
아, 이 몹쓸 그립은 사람아


 

 



전하는 말씀 :
박상건 시인은
방울( 왕방울 빗방울 이슬방울 눈물방울) 
호: 일적(一滴. 한一 물방울滴) 
2001.11.24 새벽 \'우포 詩생명제\' 시인모임서 범어사 용학스님이 지음 
1962년 4월 28일, 송화가루 흩날리는 윤사월 이승에 도착. 교육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만 다섯번 
전학. 맨날 분교 사택에서 외롭고 노님. 아버지는 아침마다 예불을 드림. 나는야 토끼 나무 꽃 야채 과일 
나무 키우며 재밌게 큼. 강이면 江, 바다면 바다, 산이면 山(특히 월출산)을 벗삼아 어린시절을 원없이 지냄 
완도중/광주숭일고 졸업, 1980년 광주고교 문예반동인 <씨알> 창립, 송수권詩人 사사, 전국대회 각종 
백일장 나가는게 연례행사이자 취미 
80년 5.18 때 빙하詩 창립同人, 경기대 국문과 졸업(서정주시인 김명인시인 김제현 시조시인 이때 뵘) 
<일간스포츠> 명예기자(이때 이성부 시인과 낮술 마시기를 반복) 1987년 <자유언론 등불> 창간 편집장, 
91년 <민족과 지역>으로 작품활동 시작.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지역문학인회> 실무 운영위원, <한국디지털컨텐츠 작가협회> 이사 
<경인매일> <경기도민일보> 정치부 사회부 차장, 노조위원장/기자협회 분회장를 연거푸 지내다가 보기 
좋게 짤림, <말> <사회평론 길> <신문과방송><저널리즘> 등 자유기고, <한국기자협회> 자정운동추진 
위원장, <아태평화포럼><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 편집장(부장) 
現在 <계간 섬> <계간 OKNO> <계간 cha-ko wave> 발행인, <인터넷 시사랑방><섬문화연구소> 
<섬사랑시인학교> <도서출판 섬>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여성 동아>에[작가의 공간] 연재 및 
<국군방송 - 출발 새아침> [주말 문화가 산책] 고정 출연중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총학생회장을 거쳐 동대학원 수료. 
현재 문화선교대학원 지역문화연구소 소장(교수) 
저서로는 <김대중살리기> <일류공무원 삼류행정> <여론조작 40년> 등이 있음 
홈페이지 http://www.pass386.com/ 
이메일 pass386@hanmail.net


 

 

 

 

 

출처 : 열심님의 플래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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