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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렌켈러에 앤 설리반

좋은 글

by 백연심 2015. 10.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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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헬렌켈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스승, '앤 설리반'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저도 역시 그 중의 한명이였죠.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켈러를

전세계가 놀라게한 인물로 만든 사람
앤 설리반, 그녀에게 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헬렌의 어린시절보다 월등히 뛰어날 것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헬렌보다 더 가혹할지..

왜냐면 헬렌에겐 자신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각오를 하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니까요.

사람들이 일러준 모든 병원에 헬렌을 데려가보고 수도없이 좌절도 하고
끝까지 희망을 품고 찾아 끝에 앤 설리반을 만난 것입니다.










앤 멘스필드 설리반
(Anne Mansfield Sulivan /1866~1936)




그녀는 어린 나이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여의었습니다.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습니다. 2년후에 앤을, 그리고 남동생인 지미도 버렸습니다.
그 당시 지미는 선천적인 엉치뼈 탈구병에 걸려있었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서 불구가 되었습니다.
앤은 시력이 매우 나빴었고 모든 사람들이 앤이 곧 장님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두 아이를 보살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두 아이는 메사추세츠에 있는 튤스베리의 구제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제원은 아이를 위한 곳이 아니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난한 노인들이었고
그들은 일할 힘도, 먹고 살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였고
대부분의 노인들은 병들고 노망이 난 사람들이었습니다.
불쌍한 지미는 구제원에서 죽었습니다.
앤은 그 곳에서 4년을 더 지냈습니다.

눈이 거의 장님과 같이 나빠졌고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도 지르고....
결국 회복 불능 판정을 받고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되었습니다.

모두 치료를 포기했을 때 나이많은 간호사인 로라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로라는 정신과 치료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을 쏟았지만 앤은 담벼락처럼 아무 말도 없었고,
앤을 위해 가져다 준 특별한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로라는 앤 앞에 놓아준 초콜릿 접시에서 초콜릿이 하나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용기를 얻고 로라는 계속 책을 읽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앤은 독방 창살을 통해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가끔 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얘기했고, 그 얘기의 빈도수도 많아졌습니다.

마침내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로라가 아나그노스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보스턴의 파킨스 시각장애아 학교에 앤을 입학시켰습니다.
그리고 앤은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심으로 밝은 웃음을 찾았습니다.
그 때는 읽지도 쓰지도 못했던 앤이였고 열네 살이였습니다.
열네 살짜리 앤은 여섯 살 난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반 아이들은 앤이 무엇이든 배울만한 능력이 없는 바보일 거라고 놀려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앤은 절대 바보가 아니였습니다.
열다섯 살때 한 안과의사가 성공적인 수술로 시력을 회복시켜주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읽고 쓸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눈을 너무 피로하게 하지말라고 권고받았을 뿐.
앤은 열심히 노력하여 그 동안 뒤떨어졌던 시간을 따라잡고 훌륭한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후, 로라가 죽는 시련도 겪었지만
앤은 로라가 남겨준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습니다.
가족이 없은 앤은 본받을 만한 인내심을 가지고 파킨스 재단의 아이들을 돌보며 지냅니다.
그 때 헬렌켈러의 부모님 편지를 받은 아나그노스 박사는 즉시 앤을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 장님이였기 때문에 헬렌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더 이해할 것이라고
장님들처럼 점자책도 읽을 줄 알았고 수화 알파벳도 사용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좋아했던 앤을.
그래서 박사는 앤을 헬렌켈러네 집으로 가보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 헬렌과 앤 설리반)



앤은 그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은 못 가르친다고 했지만 앤은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해요."


이것이 헬렌 켈러와 앤 설리반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만남은 좋지 않았고 한동안은 헬렌이 앤을 거부하고 증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내심이 깊은 앤은 끝까지 헬렌을 놓지 않았습니다.
앤의 노력덕분에 헬렌은 빛을 봅니다.
오로지 깜깜했던. 아무것도 모르던 헬렌은 단어의 의미를 깨닫고
점점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커져갑니다.
헬렌에게 처음에는 단어를 가르쳐주고,
나중에는 문장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편지쓰는법이며 점자와 글쓰는 법도 가르쳐주고
헬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앤은 가르쳐줄것이 점점 한계가 와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헬렌 혼자서는 무리가 있어서
학교에서도 앤이 헬렌의 옆에 계속 수업내용을 알려주면서 도와줬습니다.






(↑ 헬렌켈러의 졸업사진)




어느 날 헬렌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 언젠가 대학교에 가겠어요.... 나는 하버드에 가겠어요. "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웃었고 헬렌의 결정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보스턴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앤은 헬렌의 손을 잡고 물었습니다.

' 왜 하버드 대학에 가려는 생각을 했지?

하버드는 남자들만 가는 대학이야. 하버드에 부속된 학교가 있는데

레드 클리프 여자대학교야. 그곳에서 공부하는 여자들은

하버드에서 수업을 받기도 하고 남자들과 같은 교수들에게 공부를 하고 있어. '


" 그럼 거기로 가겠어요. "


앤 설리반은 오랫동안 생각을 한 끝에
헬렌의 즐거움을 깨뜨리지 않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헬렌은 레드클리프대학을 가기위한 준비를 하는 학교로 옮겼고
그 때부터 세배 네배 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도 굉장히 많아서 점자로 된 책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점자가 없는 과목은 앤이 헬렌에게 책을 읽어줘야했습니다.

그러나.
그 땐 이미 앤의 시력이 점점 나빠져가고 있었습니다.
눈이 아프고 시력이 약해지고.
하지만 자기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헬렌에게 집중합니다.
자신의 눈에 대해 아무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앤의 도움으로 헬렌의 노력으로 레드클리프대학에 합격했고
그 곳에서도 역시 앤은 계속 시력이 나빠짐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옆에 있어주면서 수업내용을 알려주고 공부를 도와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은 한 문장을 읽어가던 중 , 갑자기 멈췄습니다.
눈 앞이 안개가 낀 듯 뿌옇게 흐려졌던겁니다.
결국 전문가를 찾아갔더니,

" 하루에 몇 시간씩 헬렌에게 책을 읽어주죠? "

며칠동안 다섯시간을 연속해서 읽었다는 앤의 대답에 의사는 매우 놀랐습니다.

" 정말 미친 짓이예요. 설리반 양! "

" 이제는 적어도 몇 달동안 읽기를 완전히 중단해야해요!

지금까지 남아 있는 최소한의 시력이라도 구하고싶다면요! "


하지만 걱정하면서 물어보는 헬렌에게는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고
계속 책을 읽어주면서 도와줬고, 헬렌은 '우수함' 좋은 평점을 받고 졸업을 했습니다.

앤 설리반은 헬렌을 무척 자랑스러워했으나, 한편으로는 섭섭해하기도 했답니다.

헬렌이 '아주 우수함'이라는 평범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앤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로, 헬렌은 설리반와 함께강연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줬습니다.
글도 쓰고 책도 내고. 사회복지 사업가로써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가고
1936년 10월,
어느 저녁에 앤은 편안히 쇼파에 기대어앉았고
헬렌이 그녀 옆에서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허버트 하스라는 그녀친구 한사람이 방문했는데 로데오 경기를 관람하고 뉴욕에서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앤은 그가 흉내내는 카우보이들의 고함소리에 즐거워하며 웃었고
헬렌에게 그 이야기를 다시 해주면서 어린애처럼 즐거워하였습니다.
헬렌은 그녀의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같았다합니다.
그 날 저녁은 그렇게 즐겁게 흘러갔고 앤은 바로 잠든 듯 평화스럽게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그 세상은 누구도 병자가 아니며 더군다나 장님은 없는 세상
일것입니다..


헬렌은. 앤의 죽음을 굉장히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앤의 회고록을 써내면서 4분의 3을 완성했으나,
집에 화재가 나서 앤의 편지와 회고록이 날아가버렸습니다.
헬렌은 모든 사람들이 앤의 숨은 공로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한번 회고록을 다시 써내갔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앤에 관해 충분히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그 일을 해야한다고 믿었습니다.

' 앤과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나 헬렌 켈러를 앞장세웠다.

사람들은 오늘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준 앤의 숨은 공로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렸다.

내게 돌아온 모든 영광은 그녀에게 갔어야 옳았다.

내가 앤을 사랑하는 만큼 사람들이 앤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


.
.
.

앤 설리반은, 단순히 헬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 아니고

헬렌으로 통해,
많은 맹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헬렌에게 일생을 바친겁니다.


.
.
.



시작하고 실패하는것을 계속하라.
실패할 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것이다.
네가 원하는것을 성취하지 못할지라도
무엇인가 가치있는것을 얻게되리라.
시작하고 실패하는 것을 계속하라!

- 앤 설리반 (Anne Sulivan)





내 삶의 이야기(The Story of my life)중


-이 책
-이 책은 헬렌 켈러가 스물 세 살에 쓴 자사전이다.



삼 일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삼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첫 순간에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시켜준 나의 선생님 에미 설리반을 찾아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 내 손끝으로 만져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그의 아리따운 몸매를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내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내 친구들을 찾아가고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과,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이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일어나 새벽에는 먼 동이 뜬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 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 길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덧 저녁이 되면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 복판으로 나가서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쇼윈도우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를 이 삼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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