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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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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심 2015. 10. 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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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때면 늘 전화는 무뚝뚝한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여름이 온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
반드시 한 번은 지나쳐야 하고,
그러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여름.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평소처럼 흘러가 버릴 시간은
여느 때보다 조금은 팽팽하고 서글프다.
요시모토 바나나의"티티새"中에서
너랑 전화 끊고 집앞에 뭘좀 사러 나가는데
우리아파트 양지 위쪽에 노란개나리 꽃이 보였어..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겨울 눈발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 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잖아.
한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있는 단풍나무가 몇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 제 길을 못 찾아 헤매는데,
하물며 아주 작은 유기체인 인간인 네가 지금 길을 잃은것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는 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 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 부림 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 하지마..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것들' 중에서..
작은 알맹이라도 찾으려고 한 겹 또 한 겹을 벗기고 보면
자꾸 얇아져 가는 허연 껍질들
그렇게 벗기다 보면
마지막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되돌아보기라도 하면 숨어 늘 딴청 피는 세상도 우리네 삶도
손바닥에 묻어나는 끈적끈적함이나
코끝에 맴도는 매운 바람 그 모든 게 양파를 닮았습니다
기어이 껍질만 남을 걸 모른 척 우린 무작정 걸어가고 있습니다
때론 껍질도 알맹이라고 우기겠지만
허나, 울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눈물이 흐르기도 할 겁니다
양파를 벗기다 보면 / 김성덕
꾸지람을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알겠어.
때로는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
그러나 냉정한 비판을 받는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네가 안고 있는 외로움에
서광이 비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 너는 이 외로움의 동굴에서
네 힘으로 빠져나오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사랑보다 더 잔인한 게 없다는 말은
그리움보다 더 잔인한 게 없다는 말과 동의어다.
세월이 모든 걸 부숴뜨릴지라도
사랑의 심지로 박혀 있는 그리움은 뿌리 뽑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때면 늘 전화는 무뚝뚝한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여름이 온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
반드시 한 번은 지나쳐야 하고,
그러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여름.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평소처럼 흘러가 버릴 시간은
여느 때보다 조금은 팽팽하고 서글프다.
요시모토 바나나의"티티새"中에서
너랑 전화 끊고 집앞에 뭘좀 사러 나가는데
우리아파트 양지 위쪽에 노란개나리 꽃이 보였어..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겨울 눈발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 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잖아.
한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있는 단풍나무가 몇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 제 길을 못 찾아 헤매는데,
하물며 아주 작은 유기체인 인간인 네가 지금 길을 잃은것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는 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 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 부림 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 하지마..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것들' 중에서..
작은 알맹이라도 찾으려고 한 겹 또 한 겹을 벗기고 보면
자꾸 얇아져 가는 허연 껍질들
그렇게 벗기다 보면
마지막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되돌아보기라도 하면 숨어 늘 딴청 피는 세상도 우리네 삶도
손바닥에 묻어나는 끈적끈적함이나
코끝에 맴도는 매운 바람 그 모든 게 양파를 닮았습니다
기어이 껍질만 남을 걸 모른 척 우린 무작정 걸어가고 있습니다
때론 껍질도 알맹이라고 우기겠지만
허나, 울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눈물이 흐르기도 할 겁니다
양파를 벗기다 보면 / 김성덕
꾸지람을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잘 알겠어.
때로는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
그러나 냉정한 비판을 받는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네가 안고 있는 외로움에
서광이 비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 너는 이 외로움의 동굴에서
네 힘으로 빠져나오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
사랑보다 더 잔인한 게 없다는 말은
그리움보다 더 잔인한 게 없다는 말과 동의어다.
세월이 모든 걸 부숴뜨릴지라도
사랑의 심지로 박혀 있는 그리움은 뿌리 뽑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랑도 영원히 불타고 있을 수만은 없다.
사랑은
시간의 세례를 받고 나서야 참된 광채를 획득한다.
박범신
♬ 어느 멋진날 OST / 장혜진
세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네 번째 글은 kal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마지막 글은 이슬그녀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어떤 사랑도 영원히 불타고 있을 수만은 없다.
사랑은
시간의 세례를 받고 나서야 참된 광채를 획득한다.
박범신
♬ 어느 멋진날 OST / 장혜진
세 번째 글은 santana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네 번째 글은 kal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마지막 글은 이슬그녀 님이 남겨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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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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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랑했던 사람과 다시 시작하는데
불타는 사랑 같은 건 없어도 됩니다.
그저 그의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마 같은 심정으로 그 남자의 못난 점까지
감싸 안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드라마『연애시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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