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마지막 친절처럼
겨울답지 않게 비가 내리는 날
빗방울 따라 걷는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마른 입술이
끊임없이 내리는 빗물을
맘껏 빨아들이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비가 내리는 날엔
허물 많은 가슴은
고장난 배처럼 망망대해를 떠돈다
목적지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비가 내리는 날엔
구구절절 변명이 늘어난다
차라리 내 심장이 돌이라면
차라리 내 심장이 쇠라면
빗물에 젖지 않을텐데
비가 내리는 날엔
아련한 장미빛을 띄었던 눈언저리
쓸쓸한 그늘 드리우고
철부지 사랑에 갇혀 우는
물새 울음이 더욱 슬프다
아직도
서푼어치 정이 남은 탓일 까
*
*
세상사 돌고 도는 일로 블을 비웠습니다
많이 행복하시고 즐건 날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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