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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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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심 2008. 1. 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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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후회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 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공자는 제사 음식은 깨끗하고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안회도 알기 때문에
    그가 먼저
    밥을 먹은 것을 뉘우치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안회의 대답은 오히려 공자를 부끄럽게 했다.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잠시 안회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새미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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