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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가라

내 자작 시

by 백연심 2008. 1. 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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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가라

 

-연심

 

밤은 베일 벗어라

 

강나루 같은 시름

고요한 강가에

숙여 앉은 너는

어느 몸에 붙은 진드기인가

 

어둠은 가라

모두 가리워 버리고

묻어 버리려는

안이한 생각들

 

우울로 가라앉은 해충

비겁한 태도

소심한 듯한

너에게

 

새벽은 붉은 빛을 뿜으며

용처럼 꿈틀거리며

곧 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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