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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945번째이야기

좋은 글

by 백연심 2007. 12.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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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omoon의 1945번째이야기

 

그의 결혼식 (결혼식 전)


이젠.. 정말 끝인가 봅니다..

그가.. 새로운 여자가 생겼더군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직 저를 사랑하는걸...

그런데.. 집안의 반대로...

서로 사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랑도.. 맘대로 못 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명동엘 나가니.. 그와 비슷한 사람이 있네여..

이젠 환영 (幻影)이 보이나 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봅니다..

그런데.. 그 옆에 낯선 여자가 있습니다..

새로.. 사귄다는 여자 인가 봅니다..

그가.. 그녀와 웃고 있네여.. 그러면.. 저는 더 슬픈데......

혹시나 하는 맘에.. 눈이 마주칠까 하는 맘에..

계속.. 그를 쳐다 봅니다..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기뻤는데... 눈이 마주쳐서.. 기뻤는데..

그는 절보곤.. 슬픈 눈을 하네여..

난.. 아무렇지 않은 듯 할라 그랬는데..

이것도 맘대로 안되나 봅니다..

제 눈에선 벌써 비가.. 쏟아지구 있네여..

그가..멀리 가고 있습니다..

그냥... 쳐다만 봅니다..

잡고 싶은데...

잡고.. 같이 도망 가자고 하고 싶은데..

이것도.. 몸이 안 따라 주네여..

나는.. 그냥.. 자리에 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쳐다봐도.. 그냥.. 주저 앉아 웁니다..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나는 바보 입니다..

그를 잡지 못하는 나는.. 바보입니다..

그는.. 나쁩니다..

나를 사랑한다 그랬는데..

나 없음 죽는다 그랬는데..

그는 나를 떠나고.. 다른 여자 에게로 갔습니다..

그는... 나쁩니다..

하지만.. 나쁜 그를..

아직도.. 죽을 때까지.. 사랑합니다..





이젠.. 정말 끝인가 봅니다..

내옆엔.. 그녀가 아닌.. 다른 예쁘장한 여인이 있군여..

그녀를 많이 사랑했는데... 그녀가 내 삶에 전부라 생각 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지금 여인과도.. 웃을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이 여인은 알까요..?

내가 짓는 웃음은.. 울지 못해 웃는 거란걸..

지금 그녀는 자꾸 명동으로 가자네요..

왠지.. 그녀를 만날 것 같은데..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그래도.. 마지 못해 갑니다..

이 여인은 걸으면서도.. 계속 결혼을 하자 그러네요..

난 사랑하지 않는데... 부모님 핑계를 데네여..

이럴 때.. 가장 싫습니다..

하지만.. 그냥 한번 웃어 봅니다...

계속 걷는데.. 앞에.. 그녀가 보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 그녀와 눈 안마주치려 그랬는데.. 마주 쳤네여...

그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려는거..

내 눈에는 보이는데.. 계속 그러네여..

그런데.. 갑자기.. 마구 쏟아 지네여..

눈물샘에서.. 눈물이 마구 떨어 지네여..

그런데.. 멍청한 나는.. 아무말도 못해 줍니다..

그냥.. 슬픈 눈으로 지나 치네여..

혹시나 하는 맘에.. 돌아 봤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더군여..

그녀.. 내가 사랑하는 그녀가.. 바닥에 앉아 웁니다..

서럽게 웁니다...

사람들이 쳐다 보는거.. 엄청 싫어 했는데...

그런데도.. 사람들이 쳐다 보는데도.. 그냥 마구 우네여...

잡고 싶은데.. 아니.. 잡아 줘야 되는데..

옆에 있는 그녀가.. 나를 잡아 당기네여..

난.. 잡아 줘야 되는데...

내가 아니면.. 그녀 잡아줄 사람 없는데...

그래도.. 그냥 갑니다..

난 아주 멍청한 놈 입니다...

그녀도.. 나를 잡지 못한 그녀도.. 바보입니다..

하지만.. 난.. 바보같은 그녀를..

아직도.. 죽을 때까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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