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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예쁜 시

by 백연심 2004. 11. 1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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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오 창 석

가을 날의 그리움
때론 햇살에 젖고
때론 소낙비를 맞는다

가을엔
은행나무 잎새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햇볕 한 방울마다
그리움이 묻어난다

가을엔
길 가다 예고 없이 만나는
소낙비 한 자락에도
그리움이 콩닥거린다

도미노 물결처럼
그리움 뒤에
다시 서있는 그리움

심장의 중심을 꿰뚫는
그리움의 화살은
가을 내내
나에게로 온다


흐르는 음악은 [The Rain의 Solitude]입니다


* 오창석 *1970년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페르시아어과 졸업 MBC 기자와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 KBS(위성방송)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음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제1시집 <새털구름 같은 걸음새로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띠앗 2001 제2시집 <깊이 생각해야 깊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띠앗 2002 시인 작품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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