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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아리아 -전소영

예쁜 시

by 백연심 2004. 9.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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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선상의 바다

               全 素 永


나는 바다가 좋았다.
바닷가에 수없이 쌓여가는
꿈의 모래밭을 걸을 수 있어 좋았다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
수평선을 쳐다보다가 눈섭 위에 소금기가 앉을 때 쯤이면
바다가 되지 못한 내 스므살의 꿈들이
낮은 물결에 밀리며 모래밭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젊은 날의 흔적이 바람에 지워져 가던
모래밭 그 언덕 넘어
바람이 불 때마다 포말로 일어서던 꿈들
바다의 잉크가 마르기전에
G선상의 비망록을 적는다.


바닷가에 오면 아직도
파랑 속에 심장을 담금 질 하며
사랑이 물결을 타고 은밀하게 밀려 들 때
잊혀진 세월의 모래톱을 그어 가며 이야기 하리라.

내 어린 모래밭 언덕에 이젤을 놓고
G선상의 바다를 펼치면
아직도 수평선엔 잔잔하게 파랑이 일어 선다고.
전소영 시인은충청도 충주생.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졸   朴木月님에게서 현대시 감상하는 법을 배움   1996.2월 [문예사조]신인상으로 등단   바라시 동인   들판이 바다처럼 보이는 곳,김포 [풍무리] 에 삶 홈페이지 http://member.kll.co.kr/jy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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