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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내 자작 시

by 백연심 2007. 3. 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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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 힘들고 아픈 이들을 위하여





자운영,
새빨간 꽃잎은 흙위에 나뒹군다.




바람에 빨간 꽃잎은 흩날리는데
슬픔에 지쳐 저 꽃잎은 쓰러지고
고즈넉히 아는 이 없던 외길에
애써 태연한 척 고개숙인



자운영,
꽃밭을 갈았다.



칼자국처럼 가슴을 헤집으며
상처처럼 뒤집어 놓고
흙으로 덮어버린 못자국들
쉬운 쟁기질에 흙향이 짠하니 코를 찌른다.




자운영,
붉은 빛은 지고도 또다시 필 것이다.



-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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