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lomoon의 1788번째이야기
by 백연심 2006. 11. 30. 17:45
지금, 나는 너무 외뤄워 사랑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하지만 나는 점차 나아질 거라고..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게 될 거라고.내가 여기 있는 것은 내가 이 운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해야 한다.롤러코스터. 그게 내 삶이다.삶은 격렬하고 정신없는 놀이다.삶은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그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자기 자신의 정상에 오르고자 하고,그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만과 불안 속에서 허덕이는 것.파울로 코엘료 / 11분아주 조금이지만은, 소중한것과 어쩔 수 없이 헤어졌을 때의 기분..예를 들면. 여행을 하다가 어쩌다 만난 사람과 의기투합하여, 남자든 여자든 금방 친해지는 일이 있다. 연인이 되고 친구가 될 연인은 아니어도 마음이 아주 잘 맞기도 하고, 서로 사는곳이 멀어 거기서 우연히 만나지 않았다면 평생 만나지 못해을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만남 후 목적지가 같아 일주일 정도 함께 움직이면서, 같이 밥먹고 구경하고 같은 여관에 묵으며서로의 방을 오가고, 웃고 때로는 어색해하기도 하다가, 다음 목적지가 달라 어느 날 아침 헤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그리고 혼자 걸을음 내디딜 때 문득 깨닫는다. 외로움에 흠뻑 젖은 자신을. 두번다시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일은 없으리라. 같이 여행하는 일도 아마 없으리라. 만난다 해도 어제까지 유쾌하게 웃고 떠들던 여행의 길동무로 돌아가지는 못한다. 아까까지 여기에 있어 만질 수 있었는데, 이제 다시는 만날 일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그때 비로소 여행의 추억은 귀중한 빛을 띠고, 우리는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잔혹하고 허망한지를 안다. 상대방도 지금쯤 외로움에 젖어 있겠지. 지금은 어떤 애인보다 친구보다 육친보다 절실하게 만나고 싶은 존재다. 그러나 이제 몇 시간 지나면 서로를 잊고, 희미해지고, 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된다.그점이 제일 서글프다바나나 / 몸은 모든것을 알고 있다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이 잠깐이나마 멈추기 때문이다. 일주일이면 일주일, 한 달이면 한 달, 모든 일상은 유보된다. 여행이 끝나는 그날까지 타임테이블은 완벽하게 짜여지고, 그 시간 동안 일과 생존투쟁은 입을 다문다. 그릇 바닥의 아이스크림 긁어모으듯 닥닥닥닥 긁어내서 만든 시간,한 톨도 없을 것 같던 시간이 어찌저찌 만들어지고, 포기하고 밀어내고 앞당긴 모든 일들 사이로 오아시스처럼 고여든다. 그 한 움큼의 시간이 현재진행형의삶을 재간껏 밀어내는 그 놀라운 마술. 사채꾼들처럼 찾아와 매일 문을 두들겨대는 그 '일상'이라는 놈을 일주일간, 열흘간, 한 달간 입 다물게 하는 그 정지의 마법.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그 짧지만 소중한 유보의 시간이, 간신히 얻어낸 말미의 시간이 여행의 온전한 매력을 이룬다.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여행을 통해 우리는 일상이 아닌 다른 시간을 살아보는 것이다.여행자의 로망백서 中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적은 '교만'이라고 한다. 옳은 말이다. 나는 스스로 자기 만족에 빠진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 왔다. 그들은 굳이 자신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자기 학대이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문제는 있다. ...분명한 것은 여행이 나를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처음 이 땅을 떠났을 때의 나느 그야말로 상처투성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나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나를 회복하고, 찾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를 대견해 했다.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던 내 자신을 '격려'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박훈규 /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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