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개성이 이룩하는 사랑의 강도는 존 앨런 리의 1973, 1976년도의 두 연구가 밝혀낸 구분이 참고가 된다. 그는 사랑의 상태를 여섯 가지층으로 구분을 하고 대부분의 사랑에는 이들 형태 중 두 가지, 혹은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1.에로스(Eros) : 에로스 타입은 완전히 육체적이고 성적인 매력에 매료된 사랑 관계다. 그런 사랑은 '깜짝 사랑, 영 이별 '이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빨리 불붙고 곧 없어지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2.루두스(Ludus) : 루두스 타입은 장난스러운 우연한 사랑을 말한다. 서로 크게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으나 서로 만나는 게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좋아하는 관계다. 상대가 다른 만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 만 서로의 의존을 피하기 위해 서로 용납하고 관계를 유지한다. 특별한 온정의 상호 교류 없으나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3.스토르지(Storge) : 스토르지 타입은 열정이나 탐닉은 많지 않으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정이나 따스함을 느낄때다. 이 타입은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 상태다. 많은 경우 사랑 인지 단순한 우정인지 자신도 구별 못할 때가 많다. 애정의 위기 같은 것도 없고 비교적 지속 력이 강한 상태이나 극적인 정열이 없는 것이 흠이다.
4.마니아(Mania) : 마니아 상태는 격정적인 사랑을 말한다. 광기와 분이 계속되는 상태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상대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환희와 절망이 성난 파도처럼 교차되는 폭풍 노도 시대, 그러나 종말은 갑작스런 파탄을 가져올 확률이 많다.
5. 프라그마(Pragma) : 프라그마는 보다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랑이다. 상대가 여러모로 자기에게 맞으니까 사랑한다는 타입이다. 성격고 맞고 조건도 그만하면 됐으니 한번 사귀어 보자고 하다가 시작된 사랑이다. 그러다 서로 더욱 마음이 맞으면 진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6. 아가페(Agape) : 아가페는 지극히 기독교적인 사랑이다.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벼루어 가는 사랑을 말한다. 플라토닉 러브의 기본 패턴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실제로 존재하기 힘든 사랑이어서 돈 환의 경우처럼 우리의 생각이나 이상 속에서만 살아 있는 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