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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2 /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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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심 2006. 9. 1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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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2
이성복


강이 흐르는 방향을
알 수 없었네
잔잔히 밀리는 수면을
보곤 알 수 없었네
멀리 낮은 산들의 어깨에 기대
강은 흐르고 있었네

다만 우리에게 남은 모래,
큰물이 지나가고 잘게 부서진 모래
우리가 멎은 자리에서 강은 흘렀네
모래뿐인 삶 앞에서......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김영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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