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여행이 시작된다. 「생각버스」는 그 여행을 도와줄 아주 좋은 친구다. 자, 이제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보자. 1,200원으로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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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지난해 4월 ‘벚꽃’을 주제로 나왔다. 윤중로, 경희궁, 중랑천 등 260번을 타고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와 벚꽃으로 만든 음식,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등장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봄날 푸른 하늘에 볼터치’라는 표지 문구는 백일장을 통해 선정했다.
152·7016
올해부터 시작된 생각버스 시즌2 버전. 크기가 더 작아져 휴대하기 편해졌다. ‘새롭고 오래된 것’을 그린 152번 잡지에는 서울 곳곳의 변화상이 담겨 있다. ‘한여름 밤의 꿈’이 주제인 7016번 잡지는 더운 여름날 찾기 좋은 도심 속 피서지를 안내한다.
N저마다의 이유로 밤늦도록 집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고마운 심야버스가 주인공. 올빼미 버스를 타고 만날 수 있는 심야 식당들을 소개한다.
143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서연과 승민의 집 정릉에서 개포동을 오가던 710번 버스는 지금의 143번 버스 노선과 같다. 정릉에서부터 혜화동, 종로, 해방촌, 신사동, 개포동을 지나는 버스의 정거장마다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했다. 정릉을 지날 땐 당연히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다.
버스생각
생각버스 팀의 버스 여행 노하우를 담은 여권 크기의 소책자, 일명 ‘버스 여행 가이드북’이다. 독립출판 서점과 플리마켓에서 6,000원에 판매됐는데, 의외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1020표지에 등장하는 커다란 쉼표에서 눈치 챌 수 있듯 일상의 숨구멍이 돼줄 만한 한적한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정릉에서 광화문까지 북악산 숲길과 빌딩 숲을 오르내리는 1020번은 버스 산책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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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스」는 버스를 주제로 하는 무가지로 두 달에 한 번 발행된다. 하나의 버스 노선을 정하고 그 버스를 타고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주제로 만든다. 기본적인 버스 정보뿐만 아니라 추천 명소, 이용객들의 목소리 등 매 호마다 색다른 콘텐츠가 담긴다. 2012년 9월 첫선을 보인 뒤 3년째 이어오는 중. 그저 그런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단독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 교통수단에 불과했던 ‘버스’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면 「생각버스」를 펼쳐보자. 생각버스 블로그(blog.naver.com/thinkingbus)에서 무료 배포처와 신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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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지면 수입이 없잖아요. 비용은 어떻게 충당해요?이혜림그동안 저희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에게 후원을 받고, 판매용 굿즈를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했어요. 지금은 서울특별시버스사업운송조합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요.
버스 취재 중에 생겼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이예연심야버스 작업할 때! 배차 간격이 되게 길잖아요. 새벽 3시에 놓칠 뻔해서 뛰어가서 탔죠. 그런데 한 분이 자꾸 저희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거예요. 계속 신경 쓰였는데, 알고 보니 「생각버스」 팬이시더라고요. 결국 그분과 얘기하느라 취재는 못했다는…(웃음).
독자들로부터 피드백은 어떻게 오나요?이혜림주로 SNS를 통해서요. 잡지 재미있게 봤다고 하시죠. 생각보다 ‘버스 덕후’ 분들이 많아요. 웬만한 노선은 다 기억하고 계셔서 저희에게 추천도 해주시고 잘못된 게 있으면 시정해주시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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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스」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뭔가요?이혜림‘꼭 스마트폰 보지 말고 창밖을 보세요’ 이런 메시지는 아니에요. 그런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할 게 없어서 원치 않는데도 스마트폰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땐 ‘오늘 1,200원짜리 여행 티켓을 샀으니 가는 동안 재미있게 즐겨야겠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이예연버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도시에 대한 애정도 전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 특징적인 4가지 색의 버스가 있다는 데 주목하면 이 도시를 좀 더 매력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자료 제공 / 생각버스 ■일러스트 / 박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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