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를 읽으며
-연심
모두가 아름다운 봄에는
새옷처럼 피어나는 꽃처럼
나를 아는 모든 이가 웃을 수 있기를....
오늘도 또 하루가 가고
노을이 집니다.
저 노을에 눈물 짖는 이 없기를....
생일엔 아무도 아프지 않기를....
생일엔 아침을 기지개 펴며 맞이할 수 있기를....
아무도 눈뜨지 않은
새벽에 눈 뜰 수 있기를....
눈을 떳을 때
별을 바라볼 수 있기를....
어둔 밤 내내 마지막까지 나를 지켜 준
천사 별에게 기도할 수 있기를....
내 기도를
아무도 몰래
듣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
가슴 아프게 상처 받을 비가 와도
님,
당신을 사랑하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님,
못나고 천하고 무능한 나를
다만, 기억해 주시기를
내 시를 읽으며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기를
내 시를 읽으며
내 시를 단 한사람이라도 읽어 주기를....
단지, 나로 인해 한사람이라도
잠시, 미소 짖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