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을 수 없던 길
by 백연심 2008. 1. 19. 12:58
가지 않을수 있는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 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 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않을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더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에 헤쳐온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 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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