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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에게 배우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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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연심 2007. 12. 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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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에게 배우는 교훈


누에고치로 만드는 비단실은 자외선에 약하다. 그러므로 같은 단백질로 구성된 거미줄 역시 자외선에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나는 무당거미의 견인줄에 자외선을 쬐어 발생하는 라디칼의 양을 ESR(전자핵공명법)로 측정하여 단백질 열화문제를 조사해 보았다.

매달 채집한 무당거미의 견인줄을 대상으로 했는데, 어린 거미의 견인줄이 성숙한 거미의 견인줄보다 열화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거미줄은 누에의 비단실보다 열화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만으로는 그물 교체의 진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후략)




거미 연구로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한 오사키 시게요시 교수가 '거미는 왜 거미줄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지' 고민한 부분입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거미의 거미줄 교체 이유를 밝히고자 그가 오랜기간 연구하여 밝힌 결과는 자외선을 받은 거미줄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점차 탄력을 잃어 손상되는데 이 때문에 거미가 거미줄을 교체한다는 것이었지요.


재미있는 것은 자외! 선을 받은 거미줄의 파단응력(외부의 힘에 의해 물체가 손상되는 것에 대한 대응력)이 극댓값에 이르렀다가 초깃값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즉 거미줄이 자외선을 받아 상태가 일시 좋아졌다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거미줄을 처음 친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파단응력의 곡선회귀시간이 실제 거미의 거미줄 교체주기와 이틀로 일치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자외선을 받은 양에 따라 거미줄 교체 시기를 거미가 직감적으로 안다는 얘기가 됩니다.


오사키 시게요시 교수가 쓴 책 <거미의 법칙>을 읽으면서 거미의 이런 소름끼치는 생존의 직관력에 인간이 미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직관은 줄어들고 과학적 기법과 측정의 잣대만 난무하니 점점 자연적 능력을 퇴보시키는 우매한 발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선가요? 요즈음은 '직관경영'이 화두이기도 한데요, 어떻습니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한번쯤 귀를 기울여 보심이 말이죠.


위대한 사업가의 특별한 감각 - W. 윌슨

모든 위대한 사업가는 이상주의자로서의 어떤 특별한 감각을 갖고 있다. - W. 윌슨
-http://blog.empas.com/mieunkim/2496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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