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슬픈사랑시]연가 / 정성수

백연심 2007. 4. 1. 23:28

 


연가 / 정성수


사랑하는 사람아
함박눈이 쏟아지는 밤이면
뜰 앞으로 나와 보라.
다못한 우리들의 사랑을
소리죽여 내리는 함박눈이
옛날처럼 포근히 감싸주리니.
지금은 어느강가 살얼음 베고
무늬고운 돌 하나로 돌아누운 내 사랑아
흘러오고 흘러가고 모든게 잊혀진데도
절실히 밀려오는건 그대 향한 그리움뿐.
못다부른 내노래로 그대가슴 적셔주리니.
쏟아지는 함박눈의 흐느낌을 들어보라.
그리운 내사랑아. 사랑하는 사람아.

 

출처: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cafe.daum.net/poet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