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슬픈사랑시]연가.2 / 이진흥

백연심 2007. 4. 1. 23:28


연가.2 / 이진흥



그가 밉다
아무도 모르게 다가와
내 가슴 가장 섬세한 부분에
면도날로 금을 그었다
실낱 같은 고통이 예리하게 파고든다
그는 눈짓 하나로 다스리고
절대적으로 군림한다
복수하리라
그에게 미친 생애를 걸고
내 비장의 칼로
서늘한 눈매에 복수하리라
그가 눈부시게 밉다

 

출처: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cafe.daum.net/poet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