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목에서
비를 좋아하는 친구여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여 별을 좋아하는 친구여 그리고 나를 더 좋아하는 친구여
하늬바람에 핑크빛 들꽃들이 속살거리는 길목에서 친구를 기다려봅니다
구지 약속을 하지 않아도 바람 결에 내 마음 전해 듣고
함박 웃음 가득 날리우며 한 걸음에 달려와 줄 친구여
수줍은 미소 베시시 머금고 있는 실날 같은 하얀 낮달을 따다가
이쁜 목걸이를 만들어 친구 목에 걸어주고 싶습니다
잘...많이...깊게...오랫동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인연으로 친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유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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