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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장호에서 / 나희덕
백연심
2006. 11. 25. 11:57
천장호에서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 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맹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 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맹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출처 : 시의 향기로 여는 마당
글쓴이 : 김영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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