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스크랩]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처럼 - 석화

백연심 2006. 11. 23. 17:35

 


잊혀지지않는 이야기처럼

                      석  화



잊혀지지않는 이야기처럼

꽃 한송이의 크기가

그처럼 엄청날줄은 몰랐습니다


봉오리지고 괴여날 때도

그저 그런줄로만 알았고

괴여나서 작은 바람결에 흔들리여도

그저 그렇게 흔들리는줄로만 알았던

꽃 한송이


한잎 또 한잎 그 작은 잎들을 물들이던

빛갈과

괴여나던 향기와

모습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 지금


허허 들판 저 끝까지

아무도 없는듯 다 비여버리고

재빛하늘 어덴가

한자리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

저기 별끝을 에돌아 흘러가는

시냇물의 작은 목소리에

가슴을 한없이 적셔봅니다



지금은 내곁에 없는 당신



꽃 한송이의 크기가

이렇게 엄청날줄은 몰랐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처럼


*출처 : [천지] 1996.2호

*석화 : 중국조선족 시인

시인 소개
석화(石華)
▷ 1958년 중국 용정 출생
▷ 1982년 연변대학 졸업
▷ 연변라디오방송국 문학부 부장 역임
▷ 현재. 월간 <연변문학>편집장
▷ 연변작가협회, 국제 펜클럽 회원
▷ 시집<나의 고백><꽃의 의미><세월의 귀>

수상 :
▷ 1992년 장백문학상
▷ 1996년 천지문학상
▷ 1998년 지용시 문학상
▷ 1999년 재외동포문학상

▷ 우편번호 : 3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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