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통속적으로 당신이 그리울 때

백연심 2006. 11. 21. 15:26

통속적으로 당신이 그리울 때

                       유 용 선

비록 숙녀여, 지금 그대가
제 맘에 꼭 맞는 연인을 찾아
평생의 동반자로 삼았다 하더라도
다함 없는 축복의 언어들이
시기와 질투로 바래지는 않을 테니
한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고
같은 땅 위를 밟고 사는 동안
내 젊은 날의 귀한 손님이여,
단 하나 그대가 잊지 말 것은
만일 그대에게 무슨 아픔이 생겨
그 소식 입에서 입을 건너와
마침내 내 귓전에도 들려 온다면
나 그 때마다 잠 못 이루고
깊은 근심에 수척해지라는 것.


흐르는 음악은 [You do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