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슬픈 구도 - 신석정

백연심 2006. 11. 17. 12:22
슬픈 構圖

                   신 석 정

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날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 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요,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하늘 별이더뇨.

흐르는 음악은 [Secret Garden/Song From A Secret Garde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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