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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글]아버지와 함께 자란 시간들은

백연심 2006. 11. 16. 16:41


 

    매일 아버지는 일만 하셨어
    살림을 꾸려 나가기 위해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내발에 신발을 신겨 주기 위해

    매일 밤 내 아버지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셨어
    내가 나의 기도를 다 마친 후에는
    내 이마에 키스를 해주셨지

    아버지와 함께 자란 시간들은
    무척이나 행복하게 흐르는 시간들이었어
    그의 나이와 더불어 세월도 흐르기
    시작했지, 나도 나이가 먹어가고

    난 엄마가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
    아버지는 알고 계셨고 무척 상심하셨어
    엄마도 그러셨어, 엄마도
    결국,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는 좌절하며 울음을 터뜨리셨어
    그가 한 말은 오직,
    "신이여,왜 날 데려가지 않았나요?"이었어
    매일밤 아버지는 흔들의자에 앉아

    잠이 들곤 하셨지
    그는 결코 윗층에는 올라가지 않으셨어
    그곳엔 엄마가 안계시기 때문이었지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말씀하셨어

    "아들아, 난 네가 자라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살아가렴
    난 어쨓든 괞챦을 거니까."

    이제 난 내 아이들에게 키스할 때마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들이 절실히 느껴져
    "너의 자식들은 너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지만
    그들도 언젠간 자라서 널 떠나는거란다."

    난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있지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시곤 하셨어
    난 매일 아버지의 말씀을 되새기며 살아가지
    아버지는 내게 살아가는 방식을

    너무 잘 가르쳐 주셨던거야
    매일 밤 내 아버지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셨어
    내가 나의 기도를 다 마쳤을 때

    내 이마에 키스를 해주셨지
    매일 밤 내 아버지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 주셨어
    이불을 덮어 주셨지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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