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시

[스크랩] 가을날의 빈 가슴엔

백연심 2006. 9. 18. 16:07


**가을날의 빈 가슴엔 *




이젠 비워야 할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찾아 오는 허무함이 그런 나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렇게 스산한 날이면 더욱 허전해지는 빈 가슴엔 아품같은 그림자하나가 나를 눈물나게 합니다. 문득 문득 이젠 하며 떠나야함을 마음으로 정리를 해보면서도 아직도 미련에 눈물도 흘립니다.. 노을이 지는 어느 강가에서 아무도 찾아올리 없는 외딴 작은 집을 한동안 수없이 찾아다녔던 순간들...
한적한 곳에 나를 감추고 살아야겠다는 계획을 가진지도 오래인 데 실천을 못하고 있을뿐입니다. 아품, 고통,시련,사랑,그외 등등 외로움에 물들어 그렇게 한생을 조용히 마감하고 싶은 생각들이 점점 가까이 나를 향해 다가옵니다. 이렇게 혹연히 마음을 잡는 날 난 나를 멀리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긴 한숨, 그리고 침묵속에서 나를 찾는 이 순간 어쩜 희망사항인지도.. 아무도 그립고 보고싶지도 않은 이 순간 내마음 을 털어 버리고 싶지만 어디에 털어놓을 수 없음이 나를 서서히 죽여가는 병이 되어 더는 아무런 욕심없습니다. 모든걸 정리하고푼 지금은 말입니다. 청춘처럼 나는 착각에 빠졌고 그 속에서 마냥 행복했다면 모든 고통행복으로 추억으로 간직하며 떠안을 죄가 된다면 모두 담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