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 편지

2006.02.11 토 11:09[맑음] 일기

백연심 2008. 12. 19. 14:09

2006.02.11 11:09[맑음]

지금은 슬픔

 

 

 

2월....

나는 많이 아팠다...

2월은 내게 아픈 달이다 ....

눈물 나도록 서러운 ....

2월은 많이 눈물이 나는 달이다 ....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든 달 .....

나의 생일은 2월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

겨울에 끝 이른 봄에 앞자락을 붙들고 기지개 켜며

겨우 눈을 뜬 달 ....

겨울에 상처는 고스란히 상흔으로 남아

....

멍이 든 자국 자국들 ....

아직도 깊데 패인 상처 자국 ....

나는 서러운 통곡하며 울고 말았다

 

 

 

 2006.02.11 11:07[눈] 

 

 

난 얼마전에 결혼을 하였다....

겨울에

어제밤 꿈에 윤호오빠와 어느 아기용품점 같은데를 갔는데

내가 아기용 책을 샀다 좀 컸다

그 책을 내가 들고 오빠와 같이 팔장끼고 걸어왔다.....

무슨 꿈일까?

혹시 임신??

아 두렵다 ....

그냥 좀 기분이 묘하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이

오빠가 잘해주겠다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길들일 것인가?

남자란....

결혼 그리고 길들이기???

난 과연 이대로 신혼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가....

인생에 어떤 추억이 있을까?

이렇게 나도 주부가 되는건가?

무언가 보람같은거나 그런걸 찾을 수가 없다

아~ !    아마도 나는 성공하고 싶었나보다...

 

신혼이라는 것이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고 있다....

결혼이라는 많은 의무와 책임들....

내가 해야 하는 많은 일들 .....

난 과연 이 속박을 즐길 수 있을 것인가?

여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것 같다.

능력이 있다면 어떤 의미에선

아마 결혼을 안했을지도...

왠지  여자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것 같다....

나도 자유롭고 싶다....

 

그러나 그러게엔 나는 너무 외로웠다....

혼자인게 너무 싫었다....

 

나는 아직도 내 마음이 아프다고 느낀다....

 

왠지 상처는 생각보다 너무 깊다....

 

이유없이 눈물이 날 거 같다....

 

그냥 서러워 울고 싶다....